“이제는 해수욕장에도 지뢰가”.. DMZ 다음은 해변 상륙한 북한 지뢰, 어디까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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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주문도의 대빈창해수욕장 모래밭에서 8일 오후 3시 30분 북한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대인지뢰가 발견됐습니다. 해병대 2사단이 신고를 받고 폭발물처리반을 보내 현장에서 터뜨려 없앴습니다.
휴전선 안에서 우리 장병이 북한 지뢰에 다친 지 17일 만에 이번에는 사람들이 걷는 해변입니다. 북한 지뢰는 어디까지 내려오는 걸까요.
올해 강화 해안에서만 13발째

강화에 북한 지뢰가 온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강화군에 따르면 7월 24일부터 8월 6일 사이에만 해안에서 북한 목함지뢰 12발이 발견됐습니다. 7월 27일에는 내가면 황청포구 인근에서 3발이 나왔고 그중 2발은 살아 있어 현장에서 폭파했습니다.
이번 1발을 더하면 올해 강화 해안에서만 13발입니다. 군은 7월 말 집중호우에 북한 쪽 지뢰지대가 쓸려 내려와 조류를 타고 강화로 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무 상자라 탐지기도 못 잡는다

목함지뢰는 나무 상자에 TNT 약 220g을 넣은 대인지뢰입니다. 1kg 안팎의 압력만 받아도 터지고 살상 반경은 약 2m입니다. 나무라서 금속탐지기에 걸리지 않고 물에 뜨기 때문에 바다를 건너옵니다.
환산하면 1kg은 생수 큰 병 하나 무게입니다. 어린아이가 모래밭에서 발을 디디는 힘만으로도 터질 수 있다는 뜻이라, 해병대사령부는 의심 물체를 보면 만지지 말고 군이나 경찰에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고의 유출 증거는 없다

지금 휴전선 상황과 겹쳐 보면 더 불안합니다. 지난달 21일 DMZ 수색로 작업 중 폭발로 장병 3명이 다쳤고, 군은 28일 북한 매설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상응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현장 1m 옆에서 불발 지뢰도 나왔습니다.

다만 해변 지뢰는 다른 문제입니다. 군과 강화군 모두 호우로 떠내려온 유실 지뢰로 보고 있고 북한이 일부러 흘려보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2010년 여름에도 같은 방식으로 강화·연천 일대에서 목함지뢰 36발이 발견된 전례가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애들 노는 모래밭까지 지뢰가 온다는 데 분노하는 반응이 많고, 매년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일이라 호들갑보다 안내판과 수색이 중요하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고의냐 사고냐보다 중요한 것

안보 실무로 보면 이 지뢰가 일부러 흘러왔는지는 핵심이 아닙니다. 북한이 휴전선과 강 상류에 깔아둔 지뢰가 비만 오면 우리 해안으로 내려오는 구조 자체가 위협이고, 그 구조는 북한이 지뢰를 걷기 전까지 해마다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내년 여름 강화 해변, 안심하고 가실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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