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15명 부상, 조기경보기 한 대 파괴. 올해 3월 27일 이란 미사일과 드론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술탄 공군기지를 때렸을 때 미군이 입은 피해입니다. 값싼 샤헤드형 드론이 세계 최강 공군 기지를 뚫었습니다.
그 미군이 이번에는 한국 기지를 지킬 대드론 무기를 찾고 있습니다. 미 국방 전문매체 디펜스스쿱은 6일(현지시간) 미 공군이 주한 7공군 기지용 소형 드론 대응 체계 정보요청서(RFI)를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엇이 미군을 급하게 만들었을까요.
전투 검증된 것만, 빨리

RFI는 평택 오산기지에 있는 7공군이 주도하는 ‘아이언 센트리’ 사업의 일부로, 한반도 전역에서 쓸 수 있는 기지 방어 체계를 찾는 것입니다. 미 국방부는 시제품 단계이거나 실전에서 검증된 기술만 받겠다며 신속획득 프로그램 APFIT 자격을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새로 개발할 시간이 없으니 지금 당장 전장에서 작동하는 것을 사겠다는 뜻입니다. 미 공군참모총장은 지난달 안전한 환경에서 작전하던 시대는 끝났고 기지 방어가 공군의 핵심 임무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이란의 수법을 배웠다

미군이 겨눈 위협은 분명합니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순항·탄도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 공격 드론을 한꺼번에 쏘는 합동타격훈련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이 이란·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술을 따라 하고 있으며, 드론과 미사일을 섞어 쏘면 비싼 요격미사일에 기대는 방공망이 금세 바닥난다고 짚었습니다.
환산하면 샤헤드형 드론 한 대는 수만 달러, 이를 잡는 패트리엇 요격탄 한 발은 400만 달러 안팎입니다. 100배 넘게 비싼 탄으로 싼 드론을 잡다 보면 먼저 지는 쪽은 탄이 떨어지는 쪽입니다.
아직은 시장조사 단계

들뜨기 전에 짚을 것이 있습니다. RFI는 어떤 무기를 살지 알아보는 시장조사이고 특정 체계나 예산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전문매체 보도일 뿐 주한미군이 공식 발표한 것도 아닙니다.

북한 드론 전력도 양적으로는 아직 러시아·이란 수준이 아닙니다. 다만 합참은 8일 북한이 드론 양산 체계를 갖춰 가고 있다고 평가했고, 러시아가 제트 드론 기술을 넘겼다는 우크라이나 주장도 있어 시간은 북한 편입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미군이 먼저 움직이는 것을 보니 위협이 진짜라는 반응이 많고, 정작 한국군 기지 방어는 어디까지 왔느냐는 질문도 나옵니다.
미군이 먼저 인정한 공백

기지 방어 실무로 보면 이 RFI의 핵심은 미군이 무엇을 살지가 아니라 세계 최강 공군이 한반도 기지에 구멍이 있다고 스스로 인정했다는 점입니다. 사우디에서 15명이 다친 뒤에야 오산을 돌아본 미군의 속도가 그대로 우리 군의 시계여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한국 공군 기지는 북한 드론 100대가 한꺼번에 오면 막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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