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보게 바뀐 28년 된 낡은 아파트” 우드+반려묘를 위한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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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28년 된 32평, 방 3개짜리 아파트다. 두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사는 이 집은 동선이 꼬여 있고, 볕이 잘 들지 않는 데다 수납까지 부족했다. 오래된 집인 만큼 겉을 손보기 전에 방음 같은 기본 공사부터 단단히 다졌다.
바탕색은 집주인이 좋아하는 따뜻한 흰색으로 정했다. 그 위에 곳곳에 수납을 숨겨 넣었고, 천장 안에는 집 전체를 아우르는 제습과 공기청정 설비를 매립해 눈에 띄지 않게 실내 공기를 관리하도록 했다.
현관

현관은 웜화이트와 나무 톤을 섞어 부드럽게 맞췄다. 신발장은 바닥에서 띄운 플로팅 수납장으로 짰는데, 아래가 비어 있으니 좁은 현관이 한결 가벼워 보인다. 그 빈자리에는 벗어둔 슬리퍼를 잠깐 밀어 넣을 수 있어 드나드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거실

TV 벽에는 대용량 수납을 통째로 숨겼다. 문을 닫으면 그저 깔끔한 벽처럼 보이고, 모서리는 곡선으로 마감해 벽면이 끊기지 않고 길게 이어지는 느낌을 줬다.
눈여겨볼 곳은 TV 벽 아래의 뚫린 칸이다. 로봇청소기가 드나들 수 있도록 높이를 맞춰 비워두었고, 안쪽에 급수와 배수 배관까지 미리 연결해 청소를 마친 뒤 스스로 세척까지 할 수 있게 했다. 청소기 자리를 나중에 찾느라 고민하는 대신 공사 단계에서 아예 정해버린 셈이다.

공용 공간의 벽은 미장 질감의 도장으로 마감했다. 은은한 결이 살아 있으면서도 관리가 어렵지 않아, 깔끔함과 분위기를 함께 챙길 수 있다.
바닥은 원래 깔려 있던 나무 마루를 걷어내고 집 전체에 우드 패턴 타일을 새로 깔았다. 고양이 털을 쓸고 닦기가 훨씬 쉬워졌고, 고양이가 뛰어다니다 미끄러질 걱정도 덜었다. 그러면서도 나무결은 그대로 살아 있어 집 분위기는 마루를 깔았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방과 다이닝룸

주방과 다이닝룸 사이 벽에는 안쪽 창을 냈다. 다 된 음식을 창 너머로 바로 건넬 수 있어 오가는 걸음이 줄었고, 창턱은 고양이가 올라가 쉬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사람에게는 배식구, 고양이에게는 전망대인 셈이다.

주방 마감에는 불에 강한 항균 보드를 썼다. 기름때가 덜 들러붙어 닦기 수월하고, 가전장을 따로 짜 넣어 주방 가전도 한자리에서 안정적으로 쓸 수 있게 했다.
안방

침대 헤드 벽은 오트밀색으로 칠해 방 안에 온기를 더했다. 침대 옆 한쪽 벽은 집주인의 요청에 따라 가방과 향수를 모아두는 수납장으로 통째로 짰다.

수납장 문은 브라운 톤 유리로 달아 안이 은은하게 비치게 했는데, 꽉 닫힌 장보다 훨씬 정돈된 진열장처럼 보인다. 아끼는 가방이 습기에 상하지 않도록 집 전체 제습 설비와 함께 보관 환경까지 신경 쓴 구성이다.
출처:livsk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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