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매주 화요일마다 꽃집에 들르길래..” 꽃을 받는 사람을 알고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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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남편은 매주 화요일이면 동네 꽃집에 들러 작은 꽃다발을 사 왔습니다. 그런데 그 꽃은 한 번도 우리 집 식탁에 놓인 적이 없었습니다.누구에게 주는 꽃인지 궁금해 마음이 쓰이던 어느 날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꽃을 받는 사람을 알고 나서 저도 모르게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매주 화요일의 꽃다발
남편은 화요일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외투를 챙겨 입고 나갔습니다. 돌아올 때 손에 들려 있던 작은 꽃다발은 집에 들어오기 전에 사라졌습니다. 누구에게 주느냐고 물어도 남편은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괜한 의심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은 날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 동안 화요일마다 같은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꽃을 받는 사람의 정체
어느 화요일 조용히 남편의 뒤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남편은 작은 공원을 지나 오래된 주택 앞에 멈춰 섰습니다. 그 집에는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의 옛 직장 선배의 부인이 홀로 지내고 계셨습니다. 남편은 선배와 생전에 화요일마다 함께 등산을 다녔다고 했습니다. 선배가 떠난 뒤 홀로 남은 부인이 외로울까 봐 꽃을 전해 드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남편과 함께 들른 화요일
그날 저녁 남편에게 그동안 오해했던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남편은 괜히 걱정 끼칠까 봐 말하지 못했다며 미안해했습니다. 선배에게 받은 은혜를 이렇게라도 갚고 싶었다는 말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다음 화요일에는 제가 직접 만든 반찬을 들고 남편과 함께 그 집을 찾았습니다. 이제 화요일은 우리 부부가 함께 정을 나누는 날이 되었습니다.

부부 사이에도 서로를 배려하느라 말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섣부른 오해보다 차분하게 마음을 묻는 것이 관계를 지켜 줍니다.오늘은 배우자에게 요즘 마음 쓰고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시면 어떨까요. 그 대화가 두 사람의 정을 더 깊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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