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꽉 막힌 벽 대신 유리를 쓰면 어떻게 될까?” 유리가벽+중문 45평 아파트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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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한 지 5년이 안 된 45평 아파트에 부부와 두 아이가 산다. 방이 네 개나 되는 집인데 거실 쪽으로 큰 창이 나 있어 해가 깊숙이 들어오는 편이었고, 이 빛을 벽으로 끊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공간과 공간 사이를 나눌 때마다 꽉 막힌 벽 대신 유리를 골랐다.
재료 구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천연 대리석과 나무, 철제 프레임처럼 성격이 다른 재료를 한 집에 섞었는데, 차가운 금속과 따뜻한 나뭇결이 서로를 누그러뜨리면서 모던한 분위기 안에서도 집이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현관

문을 열면 철제 프레임에 유리를 끼운 가벽이 먼저 맞아준다. 안이 비치지 않는 골유리와 회색 유리를 섞어 넣었는데, 현관에서 집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지 않게 하려는 의도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주방 화구가 정면으로 보이는 구조를 피하려는 이유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빛까지 막은 건 아니어서, 유리를 통과한 햇빛이 현관까지 은은하게 넘어온다. 시선은 가리고 빛은 들이는, 가벽 하나로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거실

큰 창으로 들어온 햇빛이 거실을 가득 채우고, 그 빛이 대리석 아트월 위로 떨어진다. 대리석 결이 빛을 받아 은근하게 살아나니 따로 장식을 더하지 않아도 벽 하나가 거실의 중심을 잡는다. 소파는 연회색 가죽으로 골라 전체 톤을 차분하게 눌렀다.

거실 바로 옆이 서재인데, 둘 사이 벽 일부를 유리로 마감했다. 소파에 앉아 있으면 시선이 유리 너머 서재까지 이어져 거실이 한층 깊어 보이고, 서재는 서재대로 독립된 영역을 지킨다.
다이닝룸

다이닝룸에는 묵직한 회색 톤의 식탁과 의자를 두고, 그 위에 기하학적인 선으로 짠 금색 펜던트 조명을 달았다. 차분한 식탁과 반짝이는 조명이 만나 매일의 식사에 작은 격식을 더해준다. 손님을 불러 함께 밥을 먹기에도 넉넉한 자리다.
주방

다이닝룸 뒤편의 주방 역시 철제 프레임에 유리를 끼워 공간을 나눴다. 요리할 때 나오는 기름 냄새와 연기가 집 안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서인데, 유리라 닫혀 있어도 답답하지 않다. 무엇보다 부모가 요리를 하면서도 거실과 다이닝룸에 있는 아이들을 계속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컸다.
싱크대는 ㄱ자로 배치했다. 설거지와 볶음 요리, 재료 손질을 각각 따로 할 만큼 조리대가 넉넉하고, 상부 걸이 선반과 하부장 덕분에 조리도구와 식재료를 둘 곳도 충분하다.
서재

반쯤 열린 구조의 서재에는 일자형 책상을 길게 놓았다. 부모는 일을 하고 아이들은 숙제를 하는 자리라, 군더더기 없는 책상 하나로 각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뒤편 벽은 전시와 수납을 겸하는 장으로 짰고, 여기에도 검은 유리를 섞어 넣었다. 현관과 주방, 거실과 서재 사이에 써온 유리를 이곳까지 이어 쓰니 집 전체가 하나의 결로 자연스럽게 묶인다.

출처:wanm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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