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호박전은 소금에 절인 애호박에 부침가루와 계란물을 입혀 굽는 대표적인 밑반찬이다. 여기에 카레가루를 조금 더하면 애호박 특유의 은은한 단맛에 향신료의 풍미가 어우러진다. 맛을 좌우하는 것은 카레가루의 양과 가루를 입히는 순서다.
애호박전에 카레가루를 넣으면 풍미가 달라지는 이유
애호박은 수분이 많고 맛이 순한 채소라 계란과 부침가루만으로 부쳐도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여기에 카레가루를 더하면 강황과 고수씨, 커민 등 여러 향신료에서 비롯된 복합적인 향이 애호박의 부드러운 맛과 어우러진다. 특히 카레가루에 포함된 강황은 노란빛을 더해 전을 더욱 먹음직스럽게 만들고 향신료 특유의 따뜻한 풍미는 계란의 고소한 맛을 한층 풍부하게 느끼도록 한다.
시판 카레가루에는 소금과 전분, 조미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도 많아 별도의 양념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맛을 낼 수 있다. 평범한 애호박전에 색다른 향을 더하고 싶을 때 활용하기 좋은 재료다.

애호박은 일정한 두께로 썰어 소금에 짧게 절인다
애호박 1개를 깨끗하게 씻은 뒤 양 끝을 정리하고 약 5~7mm 두께로 동그랗게 썬다. 너무 얇게 자르면 굽는 동안 수분이 빠져 식감이 흐물흐물해질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두꺼우면 겉면의 계란물이 먼저 익어 속까지 충분히 익히기 어려울 수 있다. 썰어놓은 애호박에 소금을 아주 조금 뿌리고 약 10분 정도 절인다.
소금은 애호박의 수분을 일부 끌어내면서 밑간을 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카레가루에도 염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소금은 평소보다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절인 뒤에는 키친타월로 표면에 맺힌 물기를 가볍게 닦아준다.

부침가루와 카레가루를 섞어 얇게 입히는 것이 좋다
작은 접시에 부침가루 3큰술과 카레가루 1/2~1큰술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카레가루만 단독으로 묻히면 향이 지나치게 강하거나 짠맛이 두드러질 수 있으므로 부침가루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기를 제거한 애호박을 가루에 앞뒤로 굴려 얇게 묻힌다. 이때 가루를 너무 두껍게 입히면 애호박 본연의 맛보다 밀가루 반죽의 식감이 강해질 수 있다.
손으로 가볍게 털어 남는 가루를 제거하면 표면에 얇고 균일한 층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가루를 먼저 입혀두면 다음 단계에서 계란물이 애호박에 잘 달라붙어 굽는 동안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계란물에는 별도의 소금을 넣지 않아도 충분하다
계란 2개를 그릇에 깨뜨려 넣고 젓가락으로 충분히 풀어준다. 취향에 따라 후추를 조금 넣어도 좋지만 카레가루의 향을 살리고 싶다면 별도의 양념은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 애호박에 소금으로 밑간을 했고 부침가루에도 카레가루가 섞여 있기 때문에 계란물에 소금을 추가하면 전체적으로 짠맛이 강해질 수 있다.
가루를 묻힌 애호박을 계란물에 넣어 앞뒤로 충분히 적신 다음 바로 팬에 올릴 준비를 한다. 계란물이 지나치게 많이 묻어 흘러내린다면 그릇 가장자리에 살짝 털어내면 된다.

중약불에서 천천히 구워야 카레 향이 살아난다
프라이팬에 식용유 1~2큰술을 두르고 중불로 예열한 뒤 불을 중약불로 낮춘다. 계란물을 입힌 애호박을 팬에 올리고 한쪽 면을 약 2~3분 정도 굽는다. 아랫면이 노릇하게 익으면 뒤집어 반대쪽도 충분히 익힌다.
카레가루에는 여러 향신료와 조미 성분이 들어 있어 지나치게 높은 온도에서 오래 가열하면 겉면이 빠르게 갈색으로 변하거나 쓴맛이 날 수 있다. 따라서 센 불에서 짧게 굽기보다 중약불에서 애호박 속까지 고르게 익히는 것이 좋다. 가장자리가 노릇해지고 젓가락으로 눌렀을 때 애호박이 부드럽게 익었다면 팬에서 꺼낸다.

카레 애호박전은 간장 없이 먹어도 풍미가 충분하다
완성된 애호박전은 키친타월이나 채반에 잠시 올려 여분의 기름을 제거한다. 카레가루 특유의 향이 계란과 애호박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별도의 양념장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조금 더 산뜻한 맛을 원한다면 진간장 1큰술에 식초 1/2큰술과 물 1큰술을 섞은 간단한 초간장을 곁들여도 좋다.
애호박의 부드러운 속살과 노릇하게 익은 계란옷, 은은한 카레 향이 어우러져 평소 먹던 애호박전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할 때 먹으면 가장 고소하지만 한김 식은 뒤에도 밥반찬이나 도시락 반찬으로 활용하기 좋다.
준비 재료
2~3인분 기준
애호박 1개
계란 2개
부침가루 3큰술
카레가루 1/2~1큰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선택)
식용유 1~2큰술
만드는 순서
1. 애호박을 약 5~7mm 두께로 동그랗게 썬다.
2. 소금을 조금 뿌리고 약 10분간 절인다.
3. 키친타월로 애호박 표면의 수분을 제거한다.
4. 부침가루와 카레가루를 골고루 섞는다.
5. 애호박 앞뒤에 카레 부침가루를 얇게 묻힌다.
6. 계란 2개를 풀어 애호박에 골고루 입힌다.
7.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중약불로 양면을 노릇하게 굽는다.
8. 속까지 충분히 익으면 꺼내 완성한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애호박전은 부침가루 3큰술에 카레가루 1/2~1큰술을 섞어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풍미를 낼 수 있다. 애호박을 소금에 짧게 절여 수분을 제거한 뒤 카레 부침가루와 계란물을 순서대로 입힌다. 마지막으로 중약불에서 천천히 구우면 애호박의 은은한 단맛과 계란의 고소함, 카레의 향긋한 풍미가 어우러진 애호박전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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