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민트색으로 칠한다니 다들 반대했는데”.. 포인트 컬러+북유럽 28평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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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3개, 화장실 2개짜리 28평 신축 아파트에 부부와 아들, 딸이 함께 산다. 북유럽 스타일을 좋아하던 집주인은 공사 전부터 구역마다 무엇을 얼마나 넣을지 수납 계획을 꼼꼼하게 정해 왔다고 한다.
이 집을 관통하는 색은 잔잔한 호수를 닮은 청록이다. 현관에서 시작해 거실 TV 벽, 서재, 주방 아일랜드까지 이 색을 이어 칠해 가족이 함께 쓰는 공간을 하나로 묶었다. 대신 각자의 방은 저마다 다른 색으로 칠해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취향이 드러나게 했다.
현관

현관 벽에는 나무 타공판을 달아 자주 쓰는 물건을 걸어둘 수 있게 했고, 그 아래에는 청록색 서랍장을 놓아 자잘한 물건을 넣는다. 열고 닫는 데 공간을 차지하던 공용 욕실 문은 옆으로 미는 미닫이문으로 바꿨는데, 좁은 현관 앞에서 문이 사람과 부딪히지 않게 하려는 선택이다.

한쪽에는 바닥까지 닿는 전신 거울을 세웠다. 외출 전 옷매무새를 확인하는 용도이면서, 거울에 비친 공간 덕분에 현관이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다.
거실

거실에서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천장이다. 새 아파트라도 천장을 가로지르는 보가 있어 답답해 보이기 쉬운데, 보통처럼 천장 전체를 덮거나 낮추지 않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위를 향해 끌어올렸다. 곡선이 꺾이는 경계에 간접조명을 숨겨 넣으니, 은은한 빛이 벽을 타고 퍼지면서 보가 주는 압박감이 한결 덜하다.
TV 벽은 연한 청록으로 칠했다. 여기에 대형 TV 대신 단초점 프로젝터용 스크린을 달아, 벽이 비어 있을 때도 색 자체가 거실의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주방

주방과 거실 사이에는 110센티미터 높이의 바 카운터를 세웠다. 일반 조리대보다 조금 높게 잡은 덕분에 거실 쪽에서는 싱크대 위의 설거짓거리나 조리 흔적이 자연스럽게 가려진다.

벽에는 청록색 요변 타일을 붙였다. 굽는 과정에서 생긴 색의 농담이 타일마다 달라, 빛을 받으면 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표정이 나온다. 인덕션은 카운터 안에 매립해 조리대가 한층 깔끔해졌다.
거실과 이어지는 서재에는 작은 격자 유리를 끼운 미닫이문을 달았다. 문을 닫아도 거실 창으로 들어온 빛이 서재 안까지 닿고, 격자 덕분에 안쪽이 훤히 드러나지는 않는다. 현관에서 시작된 청록이 거실 벽을 지나 이 서재와 주방까지 이어지는 길목이라, 문 하나에도 공용 공간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신경을 썼다.
안방

안방은 채도를 낮춘 연분홍빛 베이지로 칠해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천장 둘레에는 라인 조명을 돌려 직접 조명 없이도 방 전체가 고르게 밝다.
벽면은 붙박이장, 입었던 옷을 따로 걸어두는 장, 화장대로 꼼꼼하게 나눴는데, 처음부터 수납 계획을 세워둔 덕분에 가능한 배치다. 침대 옆에는 프로젝터를 두어 누운 채로 100인치 화면을 볼 수 있게 했다.
아들 방

아들 방은 산뜻한 연두색으로 칠해 활기를 더했다. 물건을 넉넉하게 넣을 수 있는 수납장을 짜고, 그 옆에 투명 유리문을 단 진열장을 두어 아끼는 물건은 꺼내 보이게 했다. 라인 조명은 밝되 눈부시지 않게 맞췄다.
딸 방

딸 방은 연분홍으로 칠해 따뜻한 느낌을 살렸다. 침대 옆에 책상을 붙이고, 그 위로 오픈형 벽 선반을 달아 좋아하는 책과 인형을 나란히 올려두었다. 아이가 직접 손이 닿는 높이라 정리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구조다.
출처:ourspace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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