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문에 1면에 실려?” 극초음속 미사일 성공에 미국·러시아가 경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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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충남 안흥시험장 앞바다에서 국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가 처음으로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에서 지켜봤고, 청와대는 비행체가 부스터와 분리된 뒤 낮게 내려와 위아래·좌우로 궤도를 바꾸며 표적에 명중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러시아 정부기관지 로시스카야 가제타와 타스통신이 이 소식을 실었고, 다음 날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은 공개된 사진을 한 장씩 뜯어보는 분석 기사를 냈습니다. 한국의 첫 시험 한 번에 두 강대국 매체가 왜 이렇게 빨리 움직였을까요.
미국 매체가 사진에서 찾아낸 것

더워존은 저해상도 사진에서 바지선 위 차륜형 발사차량, 밑동에 안정날개가 달린 원뿔형 활공체, 그리고 비행을 마치고 바다에 떨어지는 순간을 짚었습니다. 이 매체가 가장 눈여겨본 대목은 활공체가 끝까지 부서지지 않고 온전히 날아갔다는 점입니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마하 5가 넘는 속도의 열과 압력을 견디며 방향을 바꿔야 하는 무기라, 경험 많은 나라들도 시험에서 기체를 잃는 일이 잦습니다. 더워존은 이번 시험을 두고 한반도에 극초음속 군비경쟁이 싹트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러시아가 당일 기사를 낸 이유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연합뉴스와 청와대 발표를 인용해 발사 경위를 그대로 전하면서, 속도·사거리·기동 제원이 전부 비공개라는 점을 토로 달았습니다. 러시아는 아방가르드·킨잘·지르콘으로 극초음속을 실전 배치한 나라인데, 그 나라 정부기관지가 한국의 첫 시험을 당일 기사로 다룬 겁니다.
북한이 지난 3일 극초음속 중거리미사일을 쏜 지 닷새 뒤였습니다. 닷새 사이에 남북이 각각 극초음속을 쐈으니, 러시아 입장에서도 한반도의 변화를 모른 척하기 어려운 시점이었습니다.
숫자 하나도 공개되지 않은 시험

반론은 공개된 것이 사진뿐이라는 데 있습니다. 최고 속도, 비행 거리, 무기 이름 가운데 어느 하나도 발표되지 않았고, 더워존도 활공체의 정확한 형상과 발사체의 출처는 사진만으로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시험은 내열 소재와 유도제어, 저고도 기동을 확인하는 첫 단계였습니다. 실전 배치 시점은 나오지 않았고, 극초음속 활공 무기는 미국조차 운용 시험을 2027년까지 이어갈 만큼 어려운 분야입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러시아와 미국이 먼저 반응했으니 성능은 증명된 것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반면 숫자 하나 없는 성공 발표에 외신 몇 줄로 들썩이지 말자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쏜 것보다 누가 봤느냐

억제 구도로 보면 이번 시험의 무게는 한국이 쐈다는 사실보다 러시아와 미국이 같은 주에 그 사진을 들여다봤다는 데 있습니다. 극초음속 무기는 상대가 내 능력을 계산에 넣어야 비로소 억제력이 되는 무기이고, 그 계산은 제원 공개가 아니라 외신의 분석 기사에서 이미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속도와 사거리를 끝까지 비공개로 두는 게 맞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북한처럼 숫자를 내걸어야 억제가 된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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