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안 줘서 오히려 잘됐다” KF-21 기술 거절이 수출 무기가 된 이유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2015년 4월, 미국 정부는 한국이 F-35를 사는 대가로 받기로 했던 전투기 핵심 기술 네 가지의 이전을 거부했습니다. 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전자파 교란장비였습니다.
국산 전투기 KF-21 개발이 막 시작된 시점에 심장 같은 장비 네 개가 빠진 겁니다. 그런데 11년이 지난 지금, 영국 분석기관은 그 거절이 KF-21의 가장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가 됐다고 평가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네 가지를 전부 직접 만들었다

한국은 거절당한 네 가지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AESA 레이더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이 맡아 시제기에 실려 시험을 마쳤고, 나머지 세 장비도 국산으로 통합됐습니다.
영국 방산 분석기관 글로벌데이터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6일 분석에서 KF-21 국산화율을 약 65%로 보고, 남은 가장 큰 해외 의존은 미국 GE가 설계한 F414 엔진이라고 짚었습니다.
미국 허락 없이 고쳐서 팔 수 있는 전투기

이 애널리스트가 꼽은 핵심은 권한입니다. 핵심 임무장비가 국산이기 때문에 한국은 수출 상대국에 맞춰 레이더와 센서, 무장 통합을 바꾸고 개량하고 승인하는 일을 다른 나라 정부의 결재 없이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미국산 전투기를 사는 나라는 개량 하나하나에 미국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 분석은 미국의 기술 이전 거절이 KF-21의 가장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가 됐다고 적었습니다.
거절당한 기술 네 가지를 11년에 걸쳐 만든 셈이니, 하나당 3년 남짓 걸린 계산입니다. 그 결과로 얻은 것이 수출 시장에서 미국 결재 도장 없이 움직일 자유입니다.
엔진은 아직 미국 것이라는 반론

반론도 같은 분석에 들어 있습니다. 엔진이 미국산인 이상 제3국 수출 때 미국 수출 통제는 그대로 받습니다. 국산 엔진은 2040년대 목표라 당분간 KF-21의 심장은 미국 것입니다.
미국이 2015년에 기술을 안 준 것은 한국을 키우려는 선의가 아니었고, 그 결과가 좋게 나온 것은 한국이 11년 동안 돈과 시간을 쏟았기 때문이라는 점도 분명합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안 줘서 더 잘됐다며 통쾌해하는 반응이 많습니다. 반면 엔진이 미국 것인 한 반쪽 자유라는 냉정한 시선도 있습니다.
거절이 만든 유일한 판매 조건

수출 경쟁력으로 보면 KF-21이 시장에서 내세울 것은 성능표가 아니라 사는 나라가 손댈 수 있는 전투기라는 점입니다. F-35도 라팔도 주지 않는 그 권한을 한국이 줄 수 있게 된 출발점이 2015년의 거절이었고, 그 거절을 자산으로 바꾼 것은 한국이 네 가지를 끝내 직접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엔진까지 국산이 되는 날, KF-21은 어디까지 팔릴 거라고 보시나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