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포 버리고 한국 걸로 바꿨더니 3배 강해져”.. 호주 장군이 K9에 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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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입니다. 호주 육군 3여단장이 미국산 M777 견인포를 한국 K9 자주포의 호주형 AS9 ‘헌츠맨’으로 바꾸면 능력과 화력, 기동성, 방호력이 최소 이만큼 좋아진다고 밝힌 숫자입니다.
이 발언은 지난 7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랜드포스 2026을 다룬 외신 보도에 실렸습니다. 호주 장군이 자국 대포를 두고 이런 숫자를 꺼낸 배경은 무엇일까요.
트럭이 끌던 대포에서 스스로 달리는 대포로

M777은 트럭이 끌고 다니는 견인포입니다. 쏜 뒤 자리를 옮기려면 포를 접고 트럭에 연결해야 해서 반격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고, 포병은 장갑 없이 밖에서 작업합니다.
AS9은 K9과 같은 궤도차량에 포탑을 얹은 자주포입니다. 승무원이 장갑 안에서 쏘고 바로 이동할 수 있어 포탄이 날아오기 전에 자리를 뜹니다. 여단장이 말한 기동성과 방호력 300%는 이 차이에서 나온 숫자입니다.
호주 땅에서 만든 한국 대포

호주는 2021년 한화와 AS9 30문과 탄약운반차 AS10 15대 계약을 맺고, 질롱에 한화 호주 공장을 세웠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첫 물량에 이어 올해 2월 호주산 첫 차량이 공장을 나왔고, 8월에는 타운즈빌의 3여단 포병대대가 첫 포대를 편성했습니다.
랜드포스 전시회에서 한화 측은 질롱 공장이 호주 물량이 끝나는 2028년 이후 수출형 생산에도 쓰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밖에 세운 첫 완성차 공장이 호주 안에서 다음 일감을 찾고 있는 겁니다.

30문이면 호주 육군 포병에 K9 계열이 1개 연대분 들어가는 셈이고, 그 30문이 300% 향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니 견인포 기준으로 세 배 넘는 포병을 얻었다는 계산이 호주 측 논리입니다.
450대가 129대로 줄어든 전례

반론은 같은 호주에서 나옵니다. 한화가 호주에서 따낸 장갑차 레드백은 처음 450대 계획이 국방 전략 재검토 끝에 129대로 줄었습니다. 호주 국방 예산은 핵추진잠수함에 쏠려 있어 지상군 사업은 언제든 깎일 수 있습니다.
AS9도 완전 운용능력은 2028년 목표라 아직 전력화 중이고, 300%는 실전이 아니라 여단장의 기대치입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미군 동맹의 핵심인 호주 장군이 한국 대포를 이렇게 평가했다며 뿌듯해하는 반응이 많습니다. 반면 레드백처럼 물량이 깎이면 공장만 남는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숫자보다 무거운 발언자의 자리

동맹 조달 흐름으로 보면 300%라는 숫자보다 그 말을 한 사람의 자리가 더 무겁습니다. 미국 무기를 수십 년 써온 핵심 동맹국 전투 지휘관이 공개 석상에서 미국 대포 대신 한국 대포를 숫자로 칭찬했다는 것은, 다음 자주포를 고르는 나라들이 참고할 가장 비싼 추천서이기 때문입니다.
호주 질롱 공장에서 수출용 K9이 나오는 날이 올 거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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