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국방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다연장로켓 천무 발사대 16대 도입 계약에 서명했습니다. 계약액은 약 9억 2200만 달러, 우리 돈 1조 3000억원 안팎이고, 미사일까지 합친 전체 사업 규모는 190억 크로네, 약 2조 7000억원입니다.
경쟁자는 독일 KNDS와 라인메탈, 스웨덴 사브와 미국 보잉 연합, 그리고 미국 하이마스였습니다. 그 쟁쟁한 후보를 다 제친 이유를 노르웨이 정부는 한 문장으로 설명했습니다.
노르웨이 정부가 밝힌 선정 이유

노르웨이 국방물자청은 평가 결과 성능, 납기 속도, 비용, 체계 통합 네 가지 요건을 전부 충족한 것은 천무 하나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대와 미사일을 한 공급자에게서 함께 사는 것이 따로 사는 것보다 빠르고 싸고 위험이 적다는 설명도 붙였습니다.
산드비크 국방장관은 이 계약을 노르웨이 육군 역사상 가장 큰 투자 가운데 하나라고 불렀습니다. 노르웨이 의회는 1월 16일 이 안을 승인했습니다.
500km 미사일과 폴란드 공장

노르웨이가 사는 것은 발사대만이 아닙니다. 사거리가 다른 미사일 세 종류가 들어가고, 그중 하나는 500km급입니다. 노르웨이 땅에서 러시아 북부 군항 무르만스크 일대가 사거리에 들어오는 거리입니다.

한화는 계약액의 120%에 해당하는 노르웨이 산업협력을 약속했고, 대금은 인도 뒤에 받기로 했습니다. 미사일은 폴란드에 짓는 공장에서 생산해 노르웨이와 다른 유럽 고객에게 함께 공급합니다. 발사대는 2028~2029년, 미사일은 2030~2031년에 들어갑니다.
1조 3000억원을 16대로 나누면 발사대 한 대에 800억원이 넘는 셈인데, 여기에는 훈련 장비와 군수 지원이 함께 묶여 있습니다.
전차는 독일을 골랐던 나라

반론은 노르웨이의 과거 선택에 있습니다. 2023년 노르웨이는 전차 사업에서 한국 K2와 독일 레오파르트 2A8을 저울질한 끝에 독일을 택했습니다. 이웃 나라와 같은 전차를 쓰는 데서 오는 정비·탄약 호환이 더 컸다는 이유였습니다.
이번 천무 결정에도 반대표가 있었습니다. 노르웨이 기독민주당은 유럽 안에서 협력하는 안을 지지해 반대했습니다. 미사일 인도가 2030년 이후라 당장 전력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미국·독일·스웨덴을 다 제쳤다는 데 뿌듯해하는 반응이 많습니다. 반면 전차 때처럼 다음 사업에서는 유럽산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전차에서 졌던 나라에서 로켓으로 이긴 이유

유럽 시장 구조로 보면 노르웨이가 전차는 독일, 로켓은 한국을 고른 이유는 하나입니다. 전차는 이웃과 같은 것을 써야 했고, 로켓은 이웃 어느 나라도 노르웨이가 원하는 사거리와 납기를 맞춰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유럽에서 이기는 자리는 유럽이 비워둔 자리라는 점을 이 계약이 보여줍니다.
노르웨이 다음으로 천무를 고를 유럽 나라는 어디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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