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창원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에서 표준 위성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본체를 공유하고 탑재체를 바꿔 제품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우주항공기술대전(AEROTEC 2026)’의 KAI 부스에서는 초소형 정찰 위성부터 수자원을 살피는 위성, 6G 통신을 검증할 위성까지 소개됐다. 서로 다른 임무를 공통 기술로 묶는 표준 플랫폼 전략의 적용 범위를 보여준 전시였다.

1994년부터 쌓은 위성 경험
KAI가 축적한 위성사업 경험은 통합 법인 출범 이전 사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94년 다목적 실용 위성 1호 개발 참여를 시작으로 아리랑 계열과 정지궤도 위성 등에서 시스템·본체 역량을 쌓았다. 이후 정부 연구기관의 기술을 이전받아 위성 개발을 주관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확대했다.

공동 설계에서 민간 주관으로
그 전환을 보여주는 사업이 차세대 중형 위성이다. KAI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 설계팀을 구성해 1호기를 개발하고, 이전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2호기를 주관해 민간 개발·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정부 과제 참여 경험을 독자적인 체계 종합 역량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인 셈이다.

“같은 모양으로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
플랫폼을 표준화하는 이유는 서로 다른 임무에 공통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본체와 구성품의 개발 경험을 반복 활용하고 탑재체를 바꾸면 관측 대상과 고객 수요에 맞춰 제품군을 넓힐 수 있다. 전시 안내판은 표준 플랫폼 활용의 목적을 다양한 탑재체를 경제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백승명 KAI 우주사업팀 부장은 탑재체를 목적에 맞게 개발해 표준 플랫폼에 통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표준화는 모든 위성을 같은 모양이나 무게로 만든다는 의미가 아니라, 본체 기술과 구성품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임무에 맞춰 구조와 탑재체를 바꾸는 데 초점을 둔다.

국방 정찰과 공공 관측, 통신으로 제품군이 넓어지는 배경에는 이런 설계 방침이 있다. 고객의 임무가 달라질 때마다 위성의 모든 구성품을 새로 개발하기보다 축적한 기술을 후속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방향이다. (사진 출처=KA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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