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호 주인도 한국대사는 6월 말 인도 언론에 K9 자주포 협력이 두 나라 방산 협력에서 가장 성공한 선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공포와 미사일로 협력을 넓히는 논의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 군사 블로그 IDRW는 이를 두고 인도가 K9의 성공을 다른 무기로 되풀이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인도가 다음으로 노리는 한국 무기는 무엇일까요.
인도 사막과 고원을 달린 K9

인도판 K9 ‘바즈라’는 인도 대기업 L&T가 한화로부터 기술을 넘겨받아 인도에서 만듭니다. 인도 육군은 2017년 첫 100문을 계약했고, IDRW는 이 사업을 인도 육군의 가장 성공적인 포병 도입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인도 육군은 이 자주포를 히말라야 고산 지대에도 배치했습니다. 원래 사막용으로 들였던 대포를 산꼭대기까지 올린 겁니다.
100문 더, 그리고 다음 무기

인도 국방부는 2024년 K9 100문을 추가로 계약했습니다. 금액은 762억 8700만 루피로, 1문에 약 7억 6천만 루피입니다.
다음 후보로 떠오른 것은 한국 자주대공포 ‘비호’입니다. 30mm 기관포와 미사일을 함께 쓰는 체계라 값싼 드론을 막는 데 쓰임새가 큽니다.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때 두 나라는 대공포와 미사일로 협력을 넓히기로 하고, 방산 스타트업을 잇는 협력 플랫폼도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깨진 거래의 기억

다만 인도와 한국의 방산 거래는 막판에 무산된 전례가 많습니다. 인도 국방분석연구소가 연 세미나에서도 두 나라 방산 거래가 자주 엎어진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인도는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강하게 요구하고, 여전히 러시아 무기를 많이 씁니다. 비호 역시 아직 관심 단계일 뿐 계약 협상이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커뮤니티에서는 K9 하나로 인도의 마음을 잡았다며 반기는 반응이 많습니다. 반면 인도는 끝까지 가격과 조건을 깎는 까다로운 고객이라는 경계도 함께 나옵니다.
첫 무기가 다음 무기를 판다

수출 전략으로 보면 K9의 진짜 성과는 200문이라는 숫자보다 인도라는 큰 시장에서 쌓은 신뢰입니다. 처음 산 무기가 고산과 사막에서 제 몫을 하면 다음 무기는 훨씬 쉽게 팔리고, 지금 인도가 비호를 들여다보는 것이 바로 그 순서이기 때문입니다.
K9 다음으로 인도가 살 한국 무기, 여러분은 무엇이 될 거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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