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안 들어서 새 집 입주하자마자 다 뜯었어요” 벽난로 서재+28평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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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넉넉한 집이라고 해서 빛이 집 한가운데까지 닿는 건 아니다. 부부 둘이 사는 이 28평 신축 아파트도 그랬다. 창가 쪽은 환한데, 가운데에 자리한 다이닝룸은 낮에도 어두웠다.
유럽 클래식 분위기를 좋아하는 부부를 위해 집은 방 2개에 다용도 공간 하나를 더하고 욕실 2개를 둔 구조로 다시 짜였다. 좁은 면적에서도 동선이 끊기지 않게 흐름을 정리하고, 여러 자재와 색을 겹쳐 써서 깊이를 냈다. 여기에 따뜻한 나무와 고풍스러운 가구, 소품이 더해지면서 무겁지 않은 클래식이 완성됐다.
현관

원래 현관은 좁고 답답했다. 거실 쪽 면적을 조금 떼어내 현관에 보태니, 신발을 벗고 들어서는 순간의 여유부터 달라졌다.
벽에는 큼직한 신발장을 짜 넣고 문짝을 나무 루버로 만들었다. 살 사이로 공기가 드나들어 신발장 안에 냄새가 고이지 않고, 촘촘한 나무 결이 그 자체로 장식이 된다. 벽은 은은한 금빛 질감의 벽지로 마감해 첫인상부터 클래식한 분위기를 잡았다.
거실

거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소파 뒤의 유리벽이다. 거실과 서재 사이를 꽉 막힌 벽 대신 절반 높이의 유리 칸막이로 나눴는데, 창으로 들어온 빛을 집 안쪽까지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한 선택이다. 소파 뒤 배경 역할까지 하니 따로 장식을 보탤 필요가 없다.

수납장은 크림빛이 도는 연한 베이지로 맞추고 섬세한 몰딩을 둘렀다. 수납량은 넉넉하게 챙기면서도 벽면이 투박해 보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바닥에는 따뜻한 톤의 강마루를 깔고 개성 있는 가구를 놓아, 클래식이 지나치게 엄숙해지지 않도록 균형을 맞췄다.
다이닝룸

어둡던 다이닝룸은 이제 낮에도 볕이 든다. 서재의 유리창을 거쳐 들어온 빛이 식탁 위까지 번지면서 집 가운데에 드리웠던 그늘이 걷혔다.
원목 원형 식탁 위로는 크리스털 샹들리에를 달았다. 식사 준비용 수납장과 서재 쪽 벽 모서리는 둥글게 다듬었는데, 곡선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만들고 지나다니다 모서리에 부딪힐 걱정도 덜어 준다.
서재

이 집의 중심은 서재다. 거실 쪽으로 낸 유리 격자창이 빛을 들이고, 책 읽는 방이면서 그때그때 쓰임을 바꿀 수 있는 다용도 공간으로 쓰인다.

책상 뒤에는 벽난로와 진열장을 두었고, 차분한 나무 마감 위로 짙은 남색 바탕에 꽃과 새가 그려진 벽지를 붙여 포인트를 줬다.

서재는 거실과 침실을 잇는 길목이기도 하다. 안방 문은 좌우 대칭 몰딩 안에 감춰 벽처럼 보이게 했는데, 덕분에 서재 벽면이 끊기지 않고 사적인 공간으로 향하는 문도 자연스럽게 숨었다. 드나드는 길을 두 갈래로 낸 것 역시 작은 집이 막혀 보이지 않게 하려는 장치다.
출처:amyin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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