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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부부가 입주 전에 드레스룸부터 없앤 이유” 창가 서재+아이방 2개 32평 아파트 인테리어

하우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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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아파트를 계약하고 나면 입주까지 시간이 꽤 남는다. 이 집의 주인인 의사 부부는 그 기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도면이 자잘하게 쪼개져 있어 막상 살아 보면 애매한 구석이 많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설계 변경이 가능한 시기에 맞춰 인테리어 팀과 여러 번 머리를 맞댔다고 한다.


요구는 두 가지로 압축됐다. 두 아이의 방을 지금보다 넓힐 것, 그리고 집에서 볕이 가장 잘 드는 화단 쪽 공간을 서재로 쓸 것. 방 3개짜리 32평에 네 식구가 사는 틀은 그대로 두되, 면적을 어디서 덜고 어디에 더할지를 처음부터 다시 계산한 셈이다.

거실


거실과 다이닝룸은 벽 하나 없이 길게 이어진다. 경계를 세우지 않으니 시선이 끝까지 미끄러지고, 실제 면적보다 한결 여유롭게 느껴진다.


TV 벽은 연한 회색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무늬가 요란하지 않은 돌을 고른 덕에 벽이 공간을 누르지 않고 배경처럼 물러나 있다. 대신 천장에 나뭇결 톤을 입혀 온기를 더했고, 그 위로 LED 라인 조명을 매립해 기하학적인 선을 그었다. 나무의 부드러움과 선 조명의 날렵함이 한자리에 있어 편안하면서도 요즘 집다운 인상이 남는다.

다이닝룸


다이닝룸은 길쭉한 형태다. 원래 도면보다 폭을 살짝 줄였는데, 여기서 덜어낸 면적이 고스란히 아이방으로 넘어갔다. 식탁 주변을 조금 양보하는 대신 아이들이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방을 넉넉하게 만드는 쪽을 택한 것이다.

주방


주방은 쓰임새에 따라 둘로 나눴다. 바깥쪽은 간단한 음식을 준비하는 자리로, 순백색 대리석 상판 위에 소형 가전과 정수기를 올려두었고 하부에는 와인 셀러를 짜 넣었다. 커피를 내리거나 빵을 데우는 정도는 여기서 끝난다.

볶고 끓이는 본격적인 요리는 안쪽 주방의 몫이다. 두 구역 사이에는 세로 줄무늬 유리를 끼운 문을 달았는데, 기름 냄새와 연기는 막으면서 햇빛은 유리를 통해 그대로 넘어온다. 문을 닫아 두어도 안쪽 주방이 어둡지 않은 이유다.

서재


이 집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곳이다. 원래 도면에서 화단 쪽 측면은 드레스룸 자리였는데, 창이 난 벽이라 키 큰 장을 세우기 어려웠고 좋은 볕을 옷장 뒤에 가려 버리는 구조였다.

부부는 이 드레스룸을 없애고 문 없이 트인 서재로 바꿨다. 이제 책상에 앉으면 따뜻한 햇살과 화단의 초록이 함께 눈에 들어온다. 퇴근 후 남은 일을 정리하거나 잠깐 숨을 돌리기에도 좋으니, 집에서 가장 밝은 자리를 부부가 차지한 셈이다.

아이방


두 아이의 방은 다이닝룸에서 넘겨받은 면적만큼 넓어졌다. 여기에 외벽 쪽에 튀어나와 있던 장식용 가짜 기둥을 걷어내고, 방 사이 벽을 ㄱ자로 다시 세웠다.


벽선을 다시 그은 이유는 가구 배치에 있다. 기둥이 튀어나와 있으면 옷장이든 책상이든 벽에 딱 붙이기 어려운데, 벽면이 반듯해지니 두 방 모두 옷장과 책상을 벽을 따라 나란히 놓을 수 있게 됐다. 가구가 벽으로 붙은 만큼 방 가운데는 아이들이 놀 자리로 남는다.

안방


안방은 초록이 내다보이는 베란다와 맞닿아 있다. 천장에는 모서리를 둥글게 굴린 선반을 둘렀고, 그 안에 따뜻한 색온도의 간접 조명을 숨겼다. 눈에 직접 닿는 빛이 없으니 잠들기 전 분위기가 한결 차분하다.

침대 헤드 쪽은 차분한 회색 톤으로 마감하고 가느다란 격자 라인을 넣었다. 색은 가라앉히고 선으로만 리듬을 준 덕에, 단정하면서도 밋밋하지 않은 침실이 됐다.

출처: us-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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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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