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주변 어르신들이 모임에도 안 나오고 연락도 뜸해지지 않았나요? 이유를 들어 보면 건강보다 돈 때문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70대 사이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무서운 분위기가 조용히 퍼지고 있습니다. 그 현상을 하나씩 알려드립니다.

1. 경조사부터 끊는다
축의금과 부조금이 부담스러워 경조사 연락을 받아도 모른 척하는 어르신이 늘고 있습니다. 한두 번 빠지다 보면 인간관계도 함께 끊어집니다. 돈이 없어서 시작된 고립이 외로움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형편에 맞게 금액을 줄이더라도 얼굴은 비치는 편이 관계를 지키는 길입니다.

2. 병원을 미룬다
병원비가 무서워 아파도 참고 약국 약으로 버티는 분이 많습니다. 작은 병을 키워 결국 더 큰 비용이 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소득이 적다면 지역 보건소나 의료급여, 본인부담 상한제 같은 제도를 먼저 확인해 보세요. 주민센터에 한 번만 문의해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3. 자식 몰래 빚을 진다
자식에게 손 벌리기 싫어 카드론이나 사채에 손을 대는 어르신도 있습니다.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불평등의 대가』에서 빈곤이 한 사람의 선택을 점점 좁혀 간다고 말합니다. 혼자 해결하려 할수록 빚은 더 빨리 불어납니다. 빚이 생겼다면 서민금융진흥원 같은 공공 상담 창구부터 찾아가 보세요.
그럼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돈 문제는 부끄러워 숨길수록 더 커집니다. 도움을 청하는 것은 약한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것입니다. 오늘은 주민센터에 전화해 내가 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전화 한 통이 생각보다 큰 숨통을 틔워 줍니다.
오늘 건 전화 한 통이, 내일의 막막함을 덜어 줍니다.
출처 : ‘불평등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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