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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SUV를 고를 때 3천만원을 넘기기 시작하면 고민이 길어진다. 가솔린에서 하이브리드로, 다시 전기차까지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가격 차이만큼 실제 생활이 편해지는지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틈을 파고든 차가 샤오펑 모나 L03이다. 중국에서 2천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과 스포티지에 가까운 차체 크기를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국내 진출 여부까지 관심을 끌 만하다.
중국에서는 약 2480만원부터
모나 L03는 2026년 7월 정식 출시됐으며 중국 판매 가격은 12만3800위안부터 15만6800위안이다. 10월 10일 환율을 단순 적용하면 시작가는 약 2480만원 수준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중국 현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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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도 국내 준중형 SUV와 직접 비교할 만하다. 기본형 기준 전장 4650mm, 전폭 1920mm, 축거 2850mm이고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스포티지는 전장 4685mm, 전폭 1865mm, 축거 2755mm다. L03가 35mm 짧지만 55mm 넓고 축거는 95mm 길다.
가격 차이도 눈에 들어온다. 2027 스포티지 1.6 가솔린 터보는 2944만원부터, 시그니처는 3557만원부터다. 다만 L03가 국내에 들어온다면 인증과 물류, 판매망 구축 등의 비용이 붙기 때문에 중국 가격을 그대로 국내 예상 가격으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
숫자보다 눈에 띄는 공간과 전동화
L03의 강점은 낮은 가격만이 아니다. 순수 전기 모델은 102L 프렁크와 539L 트렁크를 제공하고, 2열을 접으면 적재 공간이 최대 1640L까지 늘어난다. 출퇴근뿐 아니라 유모차나 캠핑 장비처럼 부피가 큰 짐을 자주 싣는 사람에게 의미 있는 구성이다.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중국형 순수 전기 모델은 56kWh와 69kWh 배터리를 사용하며 CLTC 기준 525km에서 최대 650km의 인증 거리를 제공한다. 증정형 모델은 37.2kWh 배터리와 1.5L 발전용 엔진을 조합해 CLTC 기준 순수 전기 315~325km, 종합 1330~1380km를 제시한다.
여기서 주의할 부분은 인증 기준이다. 중국 CLTC 수치를 국내 복합 주행거리로 단순 비율 환산해 300km대나 400km대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국내 판매가 이뤄진다면 환경부 인증 결과와 국내 급속 충전 조건을 확인한 뒤 판단해야 한다.
스포티지 대신 구매는 가격이 결정
가장 먼저 볼 것은 결국 국내 판매 가격이다. 중국 시작가가 약 2480만원이라는 사실보다 한국에서 보조금 적용 전 차량 가격이 얼마로 정해지고, 어떤 트림과 배터리가 들어오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출처: 엠투데이
샤오펑은 이미 엑스펑모터스코리아 법인을 설립했고 2026년에는 국내 딜러망과 판매 조직 구축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 판매 시기와 도입 차종, L03의 국내 가격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 판매가에서 몇백만원이나 1천만원을 더하면 된다는 계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그래도 L03가 국내 소비자의 관심을 받을 조건은 분명하다. 실제 국내 가격이 3천만원대 초중반에 형성되고 충분한 서비스망과 국내 인증 주행거리까지 확보한다면 스포티지나 다른 준중형 SUV와 함께 견적을 비교할 이유가 생긴다. 반대로 가격이 크게 올라가면 익숙한 서비스망과 높은 중고차 수요를 가진 기존 모델의 장점이 다시 커진다.
결국 주차장에서 두 차를 놓고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중국 가격표가 아니다. 한국에서 실제로 얼마를 내고 사고, 얼마나 편하게 충전하고 정비할 수 있는지가 선택을 가른다.
모나 L03는 적어도 크기와 공간, 중국 현지 가격만 보면 흥미로운 경쟁자다. 국내 가격이 2천만원대일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실제 출시가 확정된 뒤 가격과 인증 주행거리, 서비스망까지 확인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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