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다 떠나고 76평에 둘만 남았습니다” 미술품+원목 마루 신축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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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6개짜리 76평 분양 아파트다. 아이들이 모두 해외로 공부하러 떠나면서, 온 가족이 북적이던 집은 이제 부부 두 사람의 차지가 됐다. 예전 집을 함께 고쳤던 팀에 다시 공사를 맡기며 부부가 바란 건 화려함이 아니라 마음이 가라앉는 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감재는 많이 쓰지 않았다. 결이 드러나는 브러시 처리 목재와 무광 도장, 큼직한 타일, 원목 마루처럼 재료 본연의 질감이 보이는 것들을 골랐고, 벽은 넉넉히 비워 부부가 모아 온 미술 작품이 자리를 잡도록 했다.
거실

거실은 벽을 최대한 덜어 낸 개방형 구조다. 부부가 즐겨 듣는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다는데, 소파와 테이블의 위치를 딱 정해 두지 않아 친구들을 불러 함께 음악을 듣는 날에도, 혼자 조용히 책을 읽는 날에도 같은 공간이 자연스럽게 맞춰진다.

메인 벽에는 굵은 붓질이 여러 겹 쌓인 대형 회화를 걸었다. 덧칠한 흔적이 그대로 보이는 그림이라, 삶의 굴곡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싶다는 부부의 마음과도 닮아 있다. 거실 한쪽에는 색감이 자유로운 그림과 조형적인 스탠드 조명을 마주 보게 두어 시선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지점을 하나 더 만들었다.
다이닝룸


다이닝룸 천장은 부드럽게 휘어지는 곡선으로 마무리했고, 그 아래 도자 작품을 놓아 천장의 곡선과 작품의 형태가 서로 이어지도록 했다. 식사하는 자리마저 하나의 전시 공간처럼 보이는 이유다.
침실

침실은 이 집에서 가장 따뜻한 공간이다. 공용 공간보다 목재 비중을 높여 온기를 더했고, 질 좋은 침구와 은은한 조명, 작은 작품 몇 점을 겹쳐 두어 단조롭지 않게 했다. 집 안 어디보다 장식이 적은데도 가장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방이다.
출처:senjin-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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