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잠수함 쓰던 나라가 왜 한국 꺼를?”.. 그리스가 한국 잠수함에 꽂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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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한화오션이 지중해의 해군 강국 그리스에 차세대 잠수함 4척을 함께 짓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리스는 1970년대부터 독일제 209급, 이후 214급까지 줄곧 독일 잠수함을 써 온 나라입니다.
그런데 그리스 군사매체들이 한국 잠수함을 왜 이렇게 진지하게 뜯어보고 있을까요.
탄도미사일까지 품은 KSS-III

그리스 군사 분석매체 네메시스HD는 10월 8일 한국 제안을 상세히 분석했습니다. 제안 기종은 한국 해군의 최신 잠수함 KSS-III 배치Ⅱ로, 수중배수량 약 4,000톤에 수직발사관 10개를 갖췄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추진체계를 함께 갖춘 성숙한 설계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습니다. 그리스 매체들이 특히 주목한 건 수직발사관에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까지 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스는 아직 새 잠수함 사업자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 매체들은 한국 제안을 차세대 잠수함의 유력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다루고 있습니다.
독일 잠수함을 9척 지어 본 나라

한국 제안이 힘을 얻는 이유는 이력에 있습니다. 한국은 그리스가 쓰는 독일 214급을 면허생산으로 9척이나 지어 본 나라입니다.
그래서 제안에는 새 잠수함뿐 아니라 그리스 214급 4척의 개량까지 담겼습니다. 그리스 산업 참여는 최소 25%이고, 현지 조선사 ONEX와 함께 짓는 조건입니다.
ONEX는 잠수함 생산라인과 시설에 10억 유로를 투자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1유로를 1,600원으로 치면 약 1조 6천억 원입니다.
튀르키예가 촉각 곤두세운 제안

그리스 매체는 한국에서 9,000km 떨어진 나라까지 정비와 보급을 이어갈 수 있느냐는 질문도 던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제안의 핵심이 바로 그리스 현지 생산입니다. 그리스 조선소에서 짓고 고치는 구조라면 거리 문제는 그리스 안에서 풀립니다.
이웃 튀르키예는 이 제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매체 지오스트라티지카는 더 은밀해진 그리스 잠수함이 튀르키예 해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앙카라가 한국 제안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내 온라인에서는 독일 잠수함을 배워 만들던 나라가 이제 독일 잠수함의 오랜 고객을 노린다는 데 통쾌하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스승의 단골을 찾아간 한국 잠수함

해양 전력 구도로 보면 저는 이 제안 자체가 이미 한국 잠수함의 위상을 증명한다고 봅니다. 독일 설계를 배워 만들던 나라가 이제 독일 잠수함의 단골에게 자기 설계를 내밀고, 현지 생산까지 약속할 만큼 컸습니다. 그리스 매체들이 한국 제안을 진지한 선택지로 놓고 하나하나 뜯어보는 것 자체가 그 증거입니다.
그리스 해군에 한국 잠수함이 들어간다면 튀르키예는 어떻게 나올까요? 여러분 생각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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