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한국 무기를 사 가는 나라가 몇 곳이었는지 아시나요. 정답은 세 곳이고, 지금은 열네 곳입니다.
모로코 시사주간지 텔켈은 올해 이 변화를 짚으며 한국 모델이 모로코에 주는 교훈을 분석했습니다. 아프리카 북서쪽 끝의 모로코는 왜 한국 방산을 들여다봤을까요.
방산을 국가 과제로 삼은 모로코

텔켈에 따르면 모로코는 자국 방산 기반을 세우는 일을 국가 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매체는 그 본보기로 미국의 보호를 받던 처지에서 20여 년 만에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올라선 한국을 꼽았습니다.
1970년대 위기에서 시작된 길

텔켈은 한국 방산의 뿌리를 1970년대에서 찾았습니다. 주한미군 일부가 빠져나가고 북한이 군을 현대화하던 시기, 살아남기 위해 무기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는 설명입니다.
진짜 도약은 2000년대 중반에 왔다고 봤습니다. 매체가 꼽은 분기점은 2006년 1월 1일 출범한 방위사업청입니다.
숫자로 본 20년

한국의 2024년 방산 수출은 96억 달러였습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집계로 2020~2024년 세계 무기 수출 점유율은 2.2%, 순위는 10위입니다.
2006년 3곳이던 고객이 14곳이 됐으니, 2년이 채 안 되는 간격으로 새 고객이 하나씩 늘어난 셈입니다.
재벌 없이는 못 따라 한다는 시선

텔켈은 한국 방산이 삼성·LG·현대 같은 대기업 집단 위에 서 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대기업 기반이 약한 나라는 따라 하기 어려운 모델 아니냐는 반문이 나올 만한 대목입니다.
하지만 매체가 분기점으로 꼽은 건 대기업이 아니라 방위사업청이었습니다. 무기 구매와 개발, 수출을 한 창구로 묶은 국가 체계가 도약의 출발점이었다는 뜻이고, 그 체계는 어느 나라든 설계할 수 있습니다.
국내 온라인에서는 한때 원조를 받던 나라가 이제 다른 대륙의 교과서가 됐다는 데 뿌듯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무기보다 먼저 수출된 한국의 방식

저는 모로코가 정확한 지점을 봤다고 판단합니다. 한국이 세계에 판 건 전차와 자주포만이 아니라, 위기에서 출발해 체계로 키워 낸 성장 방식 자체입니다. 다른 나라가 교과서로 삼기 시작했다는 건 K방산이 상품을 넘어 하나의 모델이 됐다는 뜻입니다.
모로코 다음으로 한국 방산 모델을 따라 할 나라는 어디일지, 댓글로 예상해 주세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