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살 집이니 한 번 고치자고 시작한다. 공사가 끝나면 생각했던 금액의 두 배가 나간다.
늙어서 들어간 공사비는 다시 모을 시간이 없다. 집값으로 돌아오지도 않는다. 늙어서 집 고치고 후회하는 일 3가지를 3위부터 꼽았다.

3위 – 보기 좋은 곳부터 손댄 공사
거실 바닥과 벽지를 먼저 바꾸면 돈은 쓰고 생활은 그대로다. 정작 급한 배관과 전기는 예산이 떨어져 미룬다. 눈에 안 보이는 곳부터 고치는 것이 순서다.

2위 – 견적서 없이 맡긴 공사
아는 사람이 해준다는 말로 시작하면 금액이 끝까지 정해지지 않는다. 추가 비용이 붙을 때마다 따지기도 어렵다. 항목과 금액이 적힌 종이를 받고 나서 시작해야 한다.

1위 – 자식 내려올 방을 만든 공사
명절에나 쓰는 방을 위해 가장 큰 금액이 들어간다. 그 방은 일 년에 며칠 쓰이고 나머지는 비어 있다. 지금 두 사람이 쓰는 공간만 기준으로 잡으면 공사비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늙어서 하는 공사는 집을 넓히는 일이 아니라 불편을 없애는 일이다. 문턱과 욕실과 조명 세 곳만 고치면 생활이 달라진다. 보기 좋게 만드는 공사는 끝까지 미루는 편이 낫다.
출처 : ‘어디서 살 것인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