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56대와 1,646대. 해외 군대가 지금 실제로 운용하는 한국산 K9·천무·K2와, 주문해 놓고 받기를 기다리는 물량입니다.
해외 군사 데이터 매체 글로벌밀리터리는 9월 이 숫자를 내놓으며 해외 군대가 부대보다 서류상으로 더 많은 한국 무기를 갖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한국 무기에는 왜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선 걸까요.
배치보다 590대 많은 주문

글로벌밀리터리의 집계는 한국 지상무기 3종,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K2 전차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한국 밖 군대에 이미 배치된 물량은 1,056대, 계약을 맺고 기다리는 물량은 1,646대입니다.
주문이 배치보다 590대 많습니다.
해외에 배치된 한국 무기 10대마다 주문서가 16장 가까이 쌓여 있는 셈입니다.
폴란드 하나로 600문

대기표의 맨 앞줄은 폴란드입니다. K9 대기 물량 가운데 폴란드 몫만 606문이고, 천무 해외 주문 116대도 전부 폴란드 물량입니다.
새 고객도 늘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미국이 하이마스용 300km급 로켓 공급을 거절하자 천무 18대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다연장로켓이 한 대도 없던 군대가 첫 로켓 전력으로 한국 무기를 고른 겁니다.
인도가 밀린다는 시선과 실제

주문만 많고 인도는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천무는 2027년 하반기, 크로아티아는 2029년까지 들어오는 일정이라 계약과 실제 배치 사이에 시차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시차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만큼 주문이 몰린 결과입니다. 한국의 납기 실력은 이미 증명돼 있습니다. 폴란드는 2022년 8월 K2를 계약하고 그해 12월 첫 전차를 받았습니다. 계약부터 인도까지 넉 달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집계에는 크로아티아·스페인·에스토니아의 새 계약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대기표는 1,646대보다 더 깁니다.
국내 온라인에서는 해외 군대가 한국 무기를 받으려고 줄을 선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대기표가 곧 성적표

숫자만 놓고 보면 저는 이 대기표가 K방산의 가장 정직한 성적표라고 봅니다. 홍보나 전망이 아니라, 각국이 실제로 돈을 걸고 서명한 계약서가 쌓인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받기도 전에 줄부터 서는 무기는 세계 시장에서 흔치 않습니다.
1,646대의 대기표, 다음에 이 줄에 설 나라는 어디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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