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가 추락한 실패작에서 시작됐다고?”.. 실패작이 13조 수출 무기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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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다연장로켓 ‘천무’는 개발 도중 시험 발사에서 로켓이 추락하는 실패를 겪었습니다. 개발팀은 떨어진 로켓의 잔해를 건져 올려 하나하나 분해하며 실패 원인을 파고들었습니다.
그 실패작이 지금은 폴란드에서만 13조 원어치가 팔린 수출 무기가 됐습니다. 추락한 잔해와 13조 원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잔해를 건져 뜯어본 개발팀

이 일화는 당시 개발팀을 이끈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2024년 10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직접 전했습니다. 추락한 로켓을 그냥 묻어두지 않고 건져 분해 연구한 것이 정밀유도 기술을 쌓는 출발점이 됐다는 회상입니다.
이스라엘 시험장의 홀인원

실패를 딛고 선 천무는 미사일 강국 이스라엘에서 실력을 증명했습니다. 신 사장에 따르면 이스라엘 시험장에서 천무는 80km 떨어진 표적을 향해 3분여를 날아갔습니다.
성공 기준은 목표 깃대 반경 15m 안에 떨어지는 것이었는데, 천무는 정중앙 깃대를 그대로 맞혔습니다. 골프로 치면 홀인원입니다.
시험을 지켜보던 이스라엘 방산업체 관계자는 정확도에 감탄하며 협력을 제안했다고 신 사장은 회상했습니다. 2025년 8월에는 아이언돔을 만든 이스라엘 라파엘의 부사장이 한국의 대규모 생산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으며 차세대 요격체계 공동개발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폴란드에서만 13조 원

천무의 진짜 성적표는 수출 계약서입니다. 폴란드는 2022년 11월 발사대 218문, 약 5조 원 규모의 1차 계약을 맺었습니다. 2024년 4월에는 발사대 72문, 약 2조 2천억 원을 더했고, 2025년 12월에는 약 5조 6천억 원 규모의 유도미사일 계약까지 맺었습니다.
1차 계약부터 3차 계약까지 37개월 동안, 한 달 평균 3,500억 원꼴로 수출 계약이 쌓인 셈입니다.
하이마스 앞에서 증명한 실력

다연장로켓 시장에는 미국 하이마스라는 거인이 버티고 있어 한국산이 설 자리가 있겠느냐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올해 1월 하이마스를 포함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천무 16문, 약 1조 3천억 원어치를 계약했습니다. 노르웨이 국방물자청은 네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한 건 천무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크로아티아도 미국이 하이마스용 300km급 로켓 공급을 거절하자 천무를 택했습니다.
국내 온라인에서는 추락한 실패작에서 출발해 세계 무대에 선 천무의 이야기에 가슴이 뜨거워진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실패를 버리지 않은 집념의 결과

기술 개발의 역사로 보면 저는 천무의 진짜 경쟁력이 추락한 그날 이미 시작됐다고 봅니다. 실패한 잔해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뜯어본 집념이 이스라엘을 놀라게 한 정확도로, 다시 13조 원의 계약서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실패를 공부한 무기가 결국 세계 시장을 이긴 셈입니다.
천무 다음으로 이런 역전 드라마를 쓸 한국 무기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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