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매달 같은 날 친정 간다며 나가길래..” 몰래 따라갔다가 뜻밖의 장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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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함께 산 배우자가 어느 날부터 같은 날짜만 되면 말없이 외출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겠어요? 한 70대 남편은 그 외출이 몇 년째 이어지는 걸 보고 마음이 복잡해졌다고 합니다.
아내는 늘 “친정에 다녀온다”고만 했습니다. 그런데 장모님이 돌아가신 지 오래였다는 걸 떠올린 순간 남편은 더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날 따라가서 본 장면을 순서대로 들려드립니다.

매달 같은 날 외출하는 아내
아내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이면 아침 일찍 반찬통을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어디 가느냐고 물으면 늘 “친정 좀 다녀올게요”라는 대답뿐이었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몇 해가 지나자 이상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남편은 그날 아내 몰래 뒤를 따라 나섰습니다.

따라가 보니 요양원
아내가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도착한 곳은 시어머니가 계신 요양원이었습니다. 아내는 반찬통을 열어 어머니께 한 숟가락씩 떠 드리며 남편 소식을 조곤조곤 전하고 있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한 달에 한 번도 못 가던 곳이었습니다. 남편은 문밖에서 한참을 서 있다가 조용히 발길을 돌렸습니다.

남편이 몰랐던 아내의 10년
집에 돌아온 아내에게 남편은 “왜 말 안 했어?” 하고 물었습니다. 아내는 “당신 마음 무거울까 봐서요”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정흥수의 책 제목 『사랑은 모든 걸 이기니까요』처럼, 아내의 말없는 정성이 10년 동안 가족을 지켜 왔던 것입니다. 그 뒤로 셋째 주 토요일은 부부가 함께 요양원에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요?
가장 가까운 사람의 수고는 오히려 가장 늦게 보입니다. 말하지 않는다고 힘들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오늘은 배우자에게 “요즘 당신이 챙기는 일 중에 내가 모르는 게 있어?”라고 물어보세요. 그 질문 하나가 혼자 지던 짐을 함께 나누는 시작이 됩니다.
오늘 건넨 고맙다는 한마디가, 십 년의 수고를 따뜻하게 안아 줍니다.
출처 : ‘사랑은 모든 걸 이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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