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가 군사훈련 다 찍고 있었다” 노르웨이 군대가 발칵 뒤집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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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 잠깐 쉬던 노르웨이 병사 몇 명이 심심해서 타고 온 렌터카의 화면 메뉴를 눌러 봤습니다. 그 안에 자기들이 찍힌 영상이 쌓여 있었습니다.
노르웨이 경제지 다겐스 네링슬리브는 지난 9월 노르웨이 향토방위군이 빌려 쓴 중국산 전기차가 병사의 얼굴과 이동 경로, 군 시설 출입문에 누른 비밀번호까지 녹화해 저장하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군이 돈을 내고 빌린 차가 어떻게 군을 찍고 있었던 걸까요.
공항 방어 훈련을 통째로 담은 차

문제의 훈련은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수도 오슬로 일대에서 열린 ‘호베드스타’로, 향토방위군 병력 5,000명이 참가한 올해 최대 규모 훈련입니다.
차량은 노르웨이에서 허츠를 운영하는 렌트사에서 빌렸습니다. 이 렌트사는 볼보자동차 소유이고 볼보는 중국 지리그룹 소유입니다. 그중 최소 두 대가 중국 창안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차량이었습니다.
출입문 코드까지 저장된 영상

훈련에 참가한 한 노르웨이군 중위는 영상에 누가 차에 타고 내리는지, 어디로 가는지, 누구를 태우고 어디서 얼마나 머무는지가 다 찍혀 있었다고 신문에 말했습니다. 병사들이 군 시설 문을 열려고 누른 코드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익명의 소식통 두 명이 이 증언을 확인했습니다. 차량이 부족해 부대는 훈련이 끝날 때까지 이 차를 그대로 썼고, 영상은 훈련 뒤에야 삭제됐습니다.
5,000명이 닷새 동안 움직인 훈련입니다. 영상이 차 밖으로 나갔는지는 아직 아무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볼보의 반박과 남은 의문

볼보자동차는 중국 소유라는 이유로 보안 위험이 있다는 시각을 거부했고, 법적 근거 없이는 지리그룹과 어떤 데이터도 공유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요즘 차량 대부분이 주차·운전자 감시용 카메라와 통신 기능을 갖고 있어 중국차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다만 녹화 기능이 기본 설정이었는지, 영상이 서버로 올라갔는지, 노르웨이군이 앞으로 중국산 차량을 훈련에서 뺄지는 모두 답이 없습니다.
지난해 오슬로 대중교통공사가 중국 위통의 전기버스를 시험한 결과 제조사가 소프트웨어에 원격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전례도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군이 중국차를 빌린 것 자체가 어이없다는 반응과, 차 안에 카메라가 있는 건 한국차도 마찬가지라는 반박이 함께 나옵니다.
무기가 아니라 렌터카로 뚫린 보안

안보 실무로 보면 이 사건에서 무서운 대목은 영상이 유출됐느냐가 아니라, 군이 보안 점검 없이 빌린 민간 차량이 훈련의 동선과 출입 코드를 한꺼번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는 점입니다. 공격자는 레이더를 뚫을 필요 없이 렌트 계약서 하나면 됐습니다.
우리 군의 훈련장에 들어가는 민간 차량은 카메라 설정을 확인받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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