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던 구축 아파트, 고쳤더니 새집 같아요” 방 4개 30평 구축 아파트 원목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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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엔지니어 부부와 두 아이가 사는 30평, 방 4개짜리 구축 아파트다. 지은 지 18년쯤 된 집으로, 앞뒤로 길쭉한 구조라 창에서 먼 안쪽까지는 빛이 잘 닿지 않았다. 여기에 칸막이가 공간을 잘게 나눠 놔서 수납도, 동선도 엉켜 있었다.
리모델링의 방향은 분명했다. 쪼개진 공간을 다시 정리해 빛이 깊숙이 들어오게 하고, 방마다 수납을 넉넉하게 챙기는 것이다. 마감은 원목과 흑백·회색을 바탕에 깔고 몰딩으로 클래식한 디테일을 더하는 쪽으로 정했다.
거실

기존 거실에는 벽 속에 박아 넣은 TV장이 있었다. 이를 걷어 내고 원목으로 테두리를 두른 대리석 TV 벽을 새로 세웠는데, 벽면이 넓고 반듯해지니 거실 폭이 한결 넓어 보인다. 바닥의 강마루와 대리석 벽은 소재는 다르지만 비슷한 톤으로 맞춰, 어디를 봐도 따로 놀지 않는다.

소파 뒷벽은 좌우 대칭으로 구성했다. 가운데 원목 프레임 안에 회색 가죽을 덧대 대리석 TV 벽과 톤을 맞추면서도 촉감은 부드럽게 했다. 양옆에는 방으로 들어가는 문을 벽과 같은 마감으로 숨기고 짙은 색 몰딩을 둘렀는데, 덕분에 문이 여러 개 보이던 어수선한 벽이 거실의 포인트 벽이 됐다.

창가에 원래 있던 평상은 그대로 살리되 원목 시트와 회색 패브릭으로 새로 마감했다. 양옆 벽은 노출 콘크리트 느낌의 미장 마감으로 분위기를 맞췄고, 거실을 마주한 벽에는 큰 거울을 붙였다. 거울이 창으로 들어온 빛을 되비춰 거실을 넓고 밝게 만들고, 평소에는 전신 거울 겸 가벼운 홈트 공간으로도 쓴다.

길쭉한 집에서 가장 중요한 채광은 거실 창이 책임진다. 창에는 우드 블라인드를 달아 빛의 양을 조절하고, 해가 진 뒤에는 천장에 두 줄로 매립한 다운라이트가 부족한 빛을 채운다.
다이닝룸과 주방

다이닝룸 벽 아래쪽에는 웨인스코팅을 둘러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했다. 식탁은 회색 대리석으로 맞춤 제작했는데, 묵직한 소재지만 색이 부드러워 공간을 무겁게 누르지 않는다. 그 위로는 수공예 유리 펜던트 조명을 달았다.
주방은 기름 냄새를 생각해 닫힌 구조를 유지했다. 대신 문을 블랙 프레임 유리 미닫이문으로 바꾸고 벽 속으로 완전히 밀려 들어가게 해, 열어 두면 막힌 느낌이 전혀 없다. 문 양옆에는 몰딩과 벽등을 대칭으로 달아 거실과 같은 질서를 이어 갔다.
안방

안방은 공용 공간의 흑백·회색 톤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침대 헤드 양옆에 대칭으로 몰딩을 두르고 흰색 벽등을 달아, 거실 소파 벽과 짝을 이루게 했다. 침대 발치 쪽 남는 깊이는 화장대로 활용했는데, 상판 높이를 달리해 화장하는 자리와 물건 두는 자리를 나누고 선반 수납까지 넣었다.

침실 옆으로는 유리 미닫이문으로 구분한 반오픈형 드레스룸을 따로 만들었다. 잠자는 공간과 옷을 두는 공간이 나뉘니 침실에 옷장이 들어설 필요가 없고, 호텔 객실처럼 정돈된 느낌이 든다.
아이 방

딸아이의 방은 아이가 좋아하는 분홍빛으로 꾸몄다. 침대 헤드는 장식 없이 단순하게 두고 색으로 아이다운 분위기를 냈다. 대신 침대 발치 쪽 벽 전체를 수납장으로 채우고 몰딩과 아치 디자인을 더했는데, 아이가 자라며 늘어날 물건까지 미리 계산한 결과다.
욕실

욕실은 18년 묵은 배관부터 모두 걷어 내고 새로 깔았다. 회색 타일에 블랙 프레임 샤워부스를 더해 집 전체의 톤과 맞췄다. 좁고 긴 욕실에는 큰 거울 수납장을 길게 달아 수납을 늘렸고, 거울이 공간을 비춰 실제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도 얻었다.
출처:csi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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