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브릿지경제
전기차로 장거리를 갈 때 생각보다 신경 쓰이는 것은 주행거리 자체보다 충전 뒤 다시 출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배터리가 커지면 주행거리는 늘지만 충전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대형 전기 SUV에서는 고민거리였다.
BYD가 2026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한 7인승 플래그십 SUV 아토 8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115kWh 대용량 배터리와 최대 653km 주행거리도 눈에 띄지만, 핵심은 배터리 10%에서 97%까지 9분이라는 플래시 충전이다.
115kWh 배터리와 9분 충전
유럽형 아토 8에는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가 적용되며 용량은 115kWh다. BYD 공식 발표 기준 플래시 충전 환경에서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5분, 10%에서 97%까지 9분이 걸린다.
출처: 오토트리뷴
다만 9분 충전과 653km를 그대로 연결해 9분 만에 653km를 충전한다고 이해하면 정확하지 않다. 653km는 후륜구동 Design RWD의 WLTP 복합 최대 주행거리이며, 9분은 별도의 충전 상태 구간에서 측정한 수치다.
후륜구동 모델은 340kW, 462PS를 내며 WLTP 기준 최대 653km를 주행한다. 사륜구동 Excellence AWD는 시스템 최고출력 570kW, 775PS로 0→100km/h 4.6초를 기록하지만 주행거리는 최대 602km로 줄어든다.
7인승에서 중요한 실제 변화
아토 8의 의미는 빠른 차를 만드는 데만 있지 않다. 세 줄 좌석을 쓰는 대형 SUV는 장거리 이동과 승차 인원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 충전 시간과 실내 활용성이 함께 중요해진다.
출처: 오토스파이
실내에는 15.6인치 중앙 터치스크린과 10.25인치 계기판, 26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된다. 구글 지도와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차량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3존 자동 공조와 뒷좌석 별도 조작부도 갖춘다.
3열을 세운 상태에서도 공식 적재공간은 270리터이고, 2열과 3열을 접으면 최대 1960리터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136리터 프렁크도 있어 7인승을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가족이라면 단순 차체 크기보다 좌석을 사용한 상태에서 남는 적재 공간을 눈여겨볼 만하다.
결국 충전소가 선택을 가른다
아토 8을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9분이라는 숫자보다 그 속도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다. 초고속 충전 성능은 차량뿐 아니라 이를 받아줄 충전 인프라가 갖춰져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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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는 유럽에서 2027년 말까지 플래시 충전소 3000곳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토 8의 유럽 판매는 2027년 1분기로 예정돼 있지만 현재 공개된 공식 자료에는 유럽 판매가격이 없고 국내 출시 일정과 국내 판매가격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
따라서 지금 단계에서는 기존 대형 전기 SUV보다 싸다거나 국내에서 9분 충전을 바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반대로 유럽처럼 전용 고출력 충전망이 빠르게 구축되는 지역에서 7인승과 장거리 운행을 자주 이용한다면 아토 8의 대용량 배터리와 짧은 충전 시간은 분명 매력적인 조합이 될 수 있다.
전기차 충전이 주유보다 번거롭다고 느끼는 순간은 배터리가 부족할 때보다 긴 충전 시간을 기다려야 할 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아토 8이 던지는 가장 큰 변화도 주행거리 숫자를 더 늘리는 것보다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려는 접근에 있다.
현재 공개된 사양만 보면 기술적인 방향은 상당히 분명하다. 다만 실제 구매 판단은 2027년 유럽 가격과 충전망 구축 속도, 이후 국내 출시 여부가 확인된 뒤 내려도 늦지 않으며, 특히 7인승을 자주 쓰면서 장거리 이동이 많은 운전자에게 더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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