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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를 알아보다 보면 가격표에서 고민이 시작된다. 국내 인기 SUV의 상위 트림과 옵션을 고르다 보면 4천만 원대 후반까지 올라가는데, 비슷한 금액을 단순 환산했을 때 훨씬 강력한 전기차가 중국에서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동풍자동차 산하 보야의 패션 S다. 하지만 가격보다 더 눈여겨볼 부분은 800V 전기 시스템과 5C 급속 충전, 그리고 화웨이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22만9,900위안에서 시작하는 구성
보야 패션 S의 중국 공식 판매가격은 후륜구동 Max가 22만9,900위안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사륜구동 Ultra+는 27만9,900위안이다. 전장 5,050mm, 전폭 1,998mm, 전고 1,656mm에 휠베이스 3,000mm인 중대형급 전기 SUV다.
출처: Reddit
다만 중국 가격을 환율로 단순 변환해 쏘렌토와 같은 가격이라고 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한국 판매가격에는 인증과 운송, 세금, 판매 정책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중국 현지가와 국내 신차 가격은 직접 비교 대상이 아니다.
구동계는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으로 나뉜다. 후륜 모델은 최고출력 300kW, 사륜구동 모델은 앞 175kW와 뒤 300kW 모터를 사용해 합산 최고출력 475kW를 내며, 사륜구동의 0→100km/h 가속시간은 4.5초다.
10분 충전의 진짜 의미
패션 S에서 가장 흥미로운 숫자는 충전 시간이다. 전 트림이 800V 고전압 플랫폼과 5C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공식 기준 약 10분이 걸린다.
출처: 나무위키
여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474km는 10분 충전 뒤 어떤 환경에서도 실제로 474km를 달린다는 뜻은 아니다. 제조사 발표 기준 20→80% 충전으로 CLTC 주행거리 약 474km에 해당하는 전력을 보충한다는 의미이며, 실제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는 충전기 출력과 배터리 온도, 주행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배터리는 81.6kWh와 98.1kWh 구성이 있으며 CLTC 기준 주행거리는 후륜 모델에서 최대 740km다. 다만 CLTC는 중국 인증 기준이므로 국내 환경에서 동일한 주행거리가 나온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국내 구매보다 기술 수준을 볼 차
이 차를 판단할 때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국내에서 살 수 있느냐이다. 현재 패션 S의 공식 국내 판매가격이나 출시 일정은 확인되지 않아 중국 현지가를 국내 구매가격처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출처: 토픽트리
대신 상품 구성은 눈여겨볼 만하다. 전 트림에 화웨이 첸쿤 ADS 5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4개의 라이다가 적용되고, 상위 트림에는 에어 서스펜션과 전자제어 댐퍼가 더해진다. 화웨이 시스템 역시 운전자를 대신하는 완전자율주행이 아니라 운전자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한 주행 보조 기술로 이해해야 한다.
결국 국내 소비자에게 지금 당장 쏘렌토 대신 살 수 있는 대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20만 위안대 전기 SUV가 대용량 배터리와 5C 충전, 고출력 듀얼모터와 첨단 센서를 한꺼번에 제공한다는 점은 중국 전기차의 경쟁 기준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를 보여준다.
가격표만 보면 국내 SUV와 비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패션 S의 진짜 관전 포인트는 단순한 환산 가격보다 10분 안팎으로 충전 시간을 줄이려는 800V와 5C 시스템에 있다고 생각한다.
국내 출시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구매 후보라기보다 중국 전기차 기술 경쟁을 보여주는 모델로 보는 편이 맞다. 향후 한국 판매가 현실화된다면 국내 가격과 충전 인프라, 운전자 보조 기능의 국내 사용 범위가 실제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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