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드론 떼로 몰려와도 2천원이면 녹인다” 북한 드론 잡는 한국 무기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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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육군 훈련장에 드론 세 대가 떠올랐고, 세 대 모두 레이저 빔을 맞고 떨어졌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육군본부가 주관한 ‘아미 타이거 플러스’ 미래전 통합 전투수행훈련에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과 전투차량에 실은 30kW급 레이저포가 투입된 드론 3대를 전부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 한 발이 수억 원인 시대에 이 무기의 한 발 값은 전기료 2,000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떤 무기인지 들여다보겠습니다.
세계 첫 실전 배치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블록-Ⅰ은 2024년 12월 한국군에 배치됐습니다. 광섬유 레이저를 드론에 집중해 엔진이나 전자장비를 태우는 방식이고, 레이저 대공무기를 실전 배치한 것은 한국이 세계 처음으로 꼽힙니다.
이번에 함께 나온 전투차량 탑재형 30kW 레이저포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사업을 관리하고 한화시스템이 개발을 맡은 기동형입니다.
한 발 2천원이 뜻하는 것

레이저는 탄약이 없습니다. 쏘는 데 드는 돈이 전기료라서 한 발 2,000원으로 알려졌고, 보도마다 1만~2만 원으로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패트리엇 요격탄 한 발 수십억 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요격탄 한 발 값으로 치면 레이저는 수십만 발을 쏠 수 있는 계산입니다. 북한이 지난 9월 12일 순항·탄도미사일과 방사포, 공격 드론을 한꺼번에 쏘는 합동타격훈련을 한 뒤, 값싼 드론 떼로 비싼 방공망을 소모시키는 전술이 한반도에도 왔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레이저는 그 계산을 뒤집는 무기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붙인 출력이라는 단서

해외에서는 미국 로커스트 X3가 30kW, 이스라엘 아이언빔이 100kW라며 한국 레이저의 출력이 낮다는 지적이 따릅니다.
그 단서는 일정표가 답합니다. 방위사업청은 출력을 올리고 크기를 줄인 천광 블록-Ⅱ 개발을 추진 중이고, 한화시스템은 8륜 장갑차에 얹는 50kW급 레이저도 해외 고객을 겨냥해 개발하고 있습니다.

출력 100kW인 이스라엘도 실전 배치는 한국보다 늦었고, 미국은 이제 항공기에 실을 경량 레이저를 업계에 요구하는 단계입니다. 지난달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는 천광이 드론 4대와 무인기 2대를 연속으로 떨어뜨렸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드론 전쟁 시대에 전기로 싸우는 무기를 먼저 배치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자부심이 크고, 북한이 드론을 아무리 뽑아내도 전기료로 받아치면 된다는 통쾌함도 많습니다.
가격표를 뒤집은 방공

전력 운용으로 보면 이 무기의 의미는 격추율 100%가 아니라 격추 비용에 있습니다. 북한 드론 전술의 핵심이 우리 요격탄을 바닥내는 것이라면, 바닥나지 않는 탄으로 맞서는 쪽이 이기고, 한국은 그 탄을 이미 전력화해 차량에 실어 움직이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북한 드론 100대가 동시에 넘어오는 날, 레이저가 몇 대까지 받아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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