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극초음속 미사일, 가짜 아냐?” 북한이 극초음속 성공을 억지로 깎아내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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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8일 처음 쏘아 올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를 두고 북한이 일주일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장창하 북한 미사일총국장이 한국 비행체가 극초음속 비행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근거로 든 것은 비행체 표면에 그을음이 없다는 점 하나였습니다. 북한은 왜 이 시험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했을까요.
대통령 앞에서 확인된 변칙기동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8일 시험에서 비행체는 목표 고도에서 추진체와 분리된 뒤 낮은 고도에서 상하좌우로 궤도를 바꾸며 날아 지정한 지점에 탄착했습니다. 극초음속 환경을 견디는 내열 소재와 유도·제어, 변칙기동 기술이 이번 시험으로 검증됐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로켓으로 높이 올라간 뒤 음속의 5배 이상으로 활공하며 방향을 바꾸는 무기입니다. 포물선을 그리지 않아 요격 지점을 미리 계산할 수 없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을음 하나로 세운 논리

북한 담화의 논리는 단순합니다. 극초음속으로 날았다면 표면이 공기 마찰로 타서 그을음이 남아야 하는데 공개 영상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속도나 비행 자료를 제시한 것은 아니고, 영상에 보이는 외관 하나로 성공 여부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담화가 나온 15일은 한국 시험 일주일째이고, 그 사이 북한은 12일 평양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로 쐈습니다. 합참은 이 발사를 한국 극초음속 시험과 국방 발전 계획에 맞선 무력 시위로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애써 붙인 그을음이라는 단서

북한은 2021년부터 자신들이 먼저 극초음속 미사일을 갖췄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 북한이 한국 시험에 토를 단 셈입니다.
그런데 북한 자신의 기록이 그 단서를 깹니다. 2024년 4월 북한의 극초음속 시험은 실패했다는 것이 당시 한국 국방장관의 평가였고, 북한이 1,000km를 날았다고 발표한 발사를 한국군은 700km로 평가했습니다.

북한 주장과 실제 평가가 번번이 어긋나는 동안, 한국은 첫 시험에서 대통령 참관 아래 변칙기동과 탄착까지 공개했습니다. 그을음 유무는 소재와 비행 고도, 촬영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외관이지 성능 자료가 아닙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북한이 영상을 돋보기로 뜯어볼 만큼 신경이 쓰였다는 반응이 많고, 1,000km라던 미사일이 700km로 평가받은 쪽이 남의 그을음을 따질 처지냐는 통쾌함도 큽니다.
깎아내릴수록 드러나는 조급함

북한 담화를 연출로 읽으면, 이 담화의 목적은 한국 시험을 평가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북한이 5년 앞섰다고 선전해 온 무기를 한국이 첫 시험에서 따라붙자, 자기 주민과 군에 그 차이가 그대로라고 말해야 할 필요가 생긴 것이고, 그을음은 그 필요가 찾아낸 가장 손쉬운 소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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