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에 질려 한국 FA-50 눈독” 에스토니아, 제2의 폴란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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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가 한 대도 없는 나라가 전투기를 사겠다고 나섰습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발트 3국의 에스토니아입니다.
마르틴 헤렘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11일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뒤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신형 장거리 공격 드론을 막으려면 경량 제트 전투기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방산업계에서는 한국 FA-50이 그 후보로 거론됩니다. 왜 에스토니아였고, 왜 한국 전투기일까요.
프로펠러로는 못 잡는 제트 드론

헤렘 장관이 꺼낸 이유는 속도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쏟아붓는 제트 추진 드론 게란-4는 시속 500km에 이르고,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요격률이 90%에서 70%로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공대공 미사일로 잡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프로펠러 항공기로는 역부족이라는 논리입니다.
에스토니아는 자국 전투기 없이 나토의 발트 영공 순찰에 의존해 왔습니다. 민간 회사에서 빌린 L-39 훈련기 두 대가 있지만 무장 개조에 제약이 있어, 장관은 이 기체에 기관총을 달자는 안까지 내놨습니다.
폴란드가 먼저 보여준 답

FA-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만든 경공격기로 최대 속도 마하 1.5, 20mm 기관포와 AIM-9 공대공 미사일을 씁니다. 후보로는 체코 L-39 스카이폭스, 이탈리아 M-346도 거론되지만 FA-50에는 다른 후보에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옆 나라의 운용 실적입니다.

폴란드는 2022년 FA-50 48대를 계약해 12대를 먼저 받았고, 폴란드 작전사령관은 이 기체를 게란 드론 요격에 가장 먼저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토니아가 사겠다는 용도를 폴란드가 이미 같은 기체로 하고 있는 셈입니다.
48대가 폴란드, 0대가 에스토니아입니다. 그 사이를 채울 후보로 한국 전투기 이름이 나왔습니다.
유럽이 붙인 유럽산이라는 단서

유럽 방산계에서는 발트 국가라면 체코나 이탈리아 기체가 자연스럽다는 시선이 있습니다.
그 단서는 에스토니아 자신의 계약서가 깹니다. 에스토니아는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 9문을 계약한 한국 무기 운용국이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폴란드를 거점으로 루마니아·불가리아·슬로베니아와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커뮤니티에서는 폴란드가 열어 준 문으로 발트까지 간다는 기대가 크고, 전투기 없던 나라의 첫 전투기가 한국산이 되는 장면을 보고 싶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폴란드 다음 계약서가 열리는 자리

수출 시장으로 보면 이번 발언의 무게는 에스토니아 한 나라의 몇 대가 아니라, 러시아 접경 국가들이 드론 방어용 경전투기라는 새 수요를 공식화했다는 데 있습니다. 그 수요에 실전 투입 실적을 가진 기체는 지금 폴란드 하늘의 FA-50뿐이고, 에스토니아는 아직 결정도 입찰도 내지 않았지만 그 답을 먼저 쓴 나라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의 첫 전투기, 한국산이 될 거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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