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으면 휴양지 갈 마음이 안 들어요” 창가 욕조+블랙&화이트 29평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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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창밖으로 산과 바다가 함께 보이는 29평 아파트다. 지은 지 10년이 채 안 된 집으로, 부부는 이 풍경을 매일 누리는 휴양지 같은 집을 원했다.
색은 검정과 흰색, 회색 세 가지로 정리했다. 풍경이 워낙 강한 집이라 실내는 무채색으로 차분하게 받쳐 주고, 풍수를 고려해 초록색을 포인트로 조금씩 더했다. 쿠션과 커튼, 식탁 위 그릇까지 초록을 나눠 쓴 덕에 무채색 집이 차갑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현관

현관 바닥은 짙은 색과 밝은 색 타일로 나눠 깔아 신발 벗는 자리를 눈에 띄지 않게 구분했다. 안쪽으로는 아치형 입구를 내고 전신 거울과 신발 신는 벤치를 함께 두어, 드나들 때마다 작은 의식을 치르는 듯한 공간을 만들었다.
정면의 신발장은 넉넉한 수납장이면서 거실을 가려 주는 가림벽 역할도 한다. 옆에는 골유리를 덧대 빛이 통하게 했고, 수납장 아래는 바닥에서 띄워 로봇청소기가 드나들 수 있게 했다.
거실

원래 방 3개였던 구조에서 방 하나를 허물고 안방을 조금 줄였다. 그렇게 확보한 면적으로 거실과 다이닝룸, 서재를 하나로 트니 공용 공간이 훨씬 넓고 밝아졌다.

이 집에는 고양이 세 마리가 산다. 그래서 거실 벽에는 긁힘과 충격에 강하고 유해 물질이 없는 친환경 페인트를 칠했고, 소파도 고양이 발톱에 잘 상하지 않는 원단으로 골랐다. 보기 좋은 것만큼이나 오래 버티는 것이 중요했던 셈이다.
바닥은 집 전체에 얇은 대형 타일을 이음매 없이 깔아 방과 거실 사이 높낮이 차이를 없앴다. 문턱에 걸릴 일이 없으니 사람도 고양이도 집 안을 편하게 오간다.
다이닝룸

다이닝룸과 현관 천장은 노출 콘크리트 느낌의 도장으로 마감해 회색 바닥과 맞췄다. 바닥과 천장이 같은 톤으로 이어지면서 공간 전체가 하나로 묶여 보인다.

이 구역은 에어컨 배관 때문에 천장이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 낮은 천장을 그대로 두지 않고 곡선으로 둥글게 감싸 답답함을 덜었는데, 이 곡선이 오히려 집 안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이 됐다.

안방

안방도 같은 무채색으로 맞춰 군더더기 없이 잠만 자는 방으로 꾸몄다. 침대 머리맡 벽은 따뜻한 베이지 톤으로 마감하고 간접조명을 넣어 차분한 분위기를 더했다.

욕실로 이어지는 문은 유리 미닫이로 달아 욕실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침실까지 닿게 했다. 문을 닫아도 방이 어둡지 않다.
욕실

안방 욕실은 세면대, 변기, 샤워 공간, 욕조를 모두 갖춘 구성이다. 짙은 색 마감으로 침실과는 다른 분위기를 냈고, 욕조는 창가에 붙여 몸을 담근 채 창밖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따로 분리했다. 옷을 거는 칸과 가방을 올려 두는 진열 칸을 나눠 짜서 수납과 전시를 함께 해결했고, 한쪽에는 미닫이 거울을 달아 필요한 위치로 옮겨 가며 쓸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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