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 우리가 봐도 K방산은 다르다” 우크라 매체가 뜯어본 한국 무기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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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4년째 되던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밀리타르니가 긴 분석 기사를 냈습니다. 제목은 ‘한국 방산의 영향권에 든 유럽, 무엇이 한국 무기를 이렇게 매력적으로 만드나’였습니다.
전쟁 당사국 기자가 하필 그날 한국 무기를 뜯어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뜻밖의 주인공이 된 한국

기사는 러시아 침공 뒤 한국이 뜻밖에 유럽 방산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떠올랐다고 썼습니다. 스웨덴 SIPRI 집계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주요 무기 수출의 절반 넘게 유럽으로 갔고, 폴란드 한 나라가 46%였습니다.
필자가 꼽은 매력은 넷입니다. 빠른 납기, 경쟁력 있는 가격, 기술을 나눠 주는 유연함, 그리고 현지 조립과 정비까지 맡기는 현지화입니다.
폴란드가 계약 석 달 만에 첫 K2 전차를 받았다는 대목이 납기의 근거로 쓰였습니다.
폴란드가 한국 덕에 키우는 자국 방산

기사의 무게는 폴란드에 실렸습니다. 2025년 8월 추가 계약한 K2 180대 가운데 64대는 폴란드 공장에서 조립하고, 자국 생산은 2028년에서 2030년 사이 풀가동한다는 폴란드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K9 자주포는 포탄과 엔진까지 폴란드에서 만들 수 있게 했고, 천무 로켓은 2025년 9월 폴란드 업체와 합작사를 세워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한화는 폴란드에 추진제 공장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4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처음으로 수출 매출이 내수를 넘어섰습니다.
우크라 기자가 애써 붙인 단서

필자는 유럽연합이 비EU 부품을 제한하는 새 규정을 만들어 한국의 확장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폴란드나 루마니아에서 조립한 한국 무기가 유럽산으로 인정될지도 불분명하다고 봤습니다.
그 단서가 달린 뒤에도 흐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한화는 올해 2월 루마니아에 18만㎡ 규모 조립 거점을 짓기 시작했고, 유럽연합 회원국인 스페인은 8월 K9 128문을 계약해 서유럽 첫 고객이 됐습니다. 규정이 문제였다면 나오기 어려운 계약입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전쟁터에서 무기를 보는 나라가 인정했다는 점에 뿌듯해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전쟁을 아는 눈이 고른 공급자

전력 운용의 눈으로 보면 저는 이 기사의 무게가 유럽 어느 싱크탱크 보고서보다 무겁다고 봅니다. 포탄이 모자라고 전차가 늦게 와서 사람이 죽는 걸 매일 보는 나라의 기자가, 빨리 오고 현지에서 고칠 수 있는 무기를 최고의 매력으로 꼽았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뒤 재무장할 때 한국 무기를 고를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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