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년 만에 전차공장 짓는다고? 꿈 깨라” 폴란드 전문가 조롱 4년 뒤 벌어진 일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7월 27일, 폴란드가 한국과 K2 전차 1,000대 기본계약을 맺은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폴란드 테크매체 안티웹에는 이 계약을 ‘희망 사항적 사고’라고 부르는 군사 칼럼이 올라왔습니다.
필자는 2026년까지 폴란드에 전차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테슬라 공장급 속도라며 비웃었고, 결국 한국 부품을 조립하는 공장에 그칠 거라고 썼습니다. 그로부터 4년, 폴란드 땅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2022년 폴란드 칼럼이 내건 예언

칼럼의 핵심 주장은 세 가지였습니다. 공장은 제때 못 짓고, 폴란드형 K2PL은 지식재산권과 돈을 한국에 바치는 단순 조립에 머물며, 주문은 한국산 180대와 폴란드산 180대쯤에서 끝난다는 것이었습니다.
K2는 한국 전장에 맞춰 작게 만든 전차라 유럽에는 안 맞는다는 지적도 덧붙였습니다.
4년 뒤 폴란드가 받아 든 숫자

폴란드는 지난해 8월 65억 달러에 K2 180대를 추가로 계약했습니다. 주문 물량은 360대로 두 배가 됐고, 올해 8월 2차 계약분 첫 28대가 도착해 폴란드군 K2는 208대로 늘었습니다.
2022년 180대가 2026년 360대가 됐으니, 칼럼이 ‘끝’이라던 숫자가 출발선이 된 셈입니다.
러시아 코앞 브라니에보 기지의 K2 가동률은 90%를 넘겨 업계 평균 70%를 웃돈다고 현지 지휘관이 밝혔습니다. 영국 군사매체 칼리버디펜스는 폴란드가 2030년까지 현대 전차 950대를 갖춰 독일의 두 배가 넘을 거라고 집계했습니다.
공장 날짜는 밀렸어도 조립공장은 아니었다

공장 일정만 보면 칼럼이 맞은 대목도 있습니다. 2026년 생산은 이뤄지지 않았고, 폴란드산 첫 K2PL은 2028년에 나옵니다.
그러나 내용은 정반대입니다. 올해 4월 폴란드 국영 부마르-와벵디가 현대로템과 글리비체 공장에서 K2PL 61대와 지원차량 72대를 만드는 계약을 맺었고, 10월에는 현대로템이 폴란드 기업들과 만나 최종 조립을 넘어 핵심 부품 생산까지 넘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폴란드 매체 포르살은 생산 시작이 계획보다 4개월 빠른 2028년 4월로 당겨졌다고 전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1,000대 가운데 500대 이상을 K2PL로 만들 계획이고, 국무재산부 차관은 2009년 이후 끊긴 폴란드 전차 생산이 되살아나는 세대적 도약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내 온라인에서는 비웃음을 주문서로 갚았다는 통쾌한 반응이 많았습니다.
예언을 무너뜨린 건 납기였다

산업 협력으로 보면 저는 이 칼럼이 빗나간 이유가 한국 방산의 가장 강한 무기를 과소평가한 데 있다고 봅니다. 한국은 계약 그해 첫 전차를 보냈고, 폴란드는 그 속도를 믿고 두 번째 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 공장을 짓는 일보다 어려운 신뢰를 먼저 지은 것입니다.
4년 전 이 칼럼을 쓴 사람이 지금 글리비체 공장 계약서를 본다면 뭐라고 할까요? 여러분의 상상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