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일간지 에코24와 메르쿠어가 폴란드의 한국 K2 전차 구매를 다루면서, 정작 비판의 화살을 독일 정부와 독일 방산에 돌리는 칼럼을 실었습니다. 폴란드는 한국 전차를 사서 전력을 채우는데 독일은 자국 전차 사업을 놓고 고민만 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독일 기자가 한국 전차를 보고 왜 자기 나라를 꼬집었을까요.
폴란드가 유럽을 무시한 이유

독일의 한 군사 담당 기자는 폴란드가 느리고 비싼 유럽 전차 사업을 외면하고 한국 K2를 대량으로 사들인 것을 양과 질을 빨리 손에 넣는 실용적 선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폴란드는 K2 180대와 지원차량 81대를 약 65억 달러에 추가 주문했고, 그중 60여 대는 폴란드 안에서 면허 생산합니다. 전차 보유량은 569대에서 2031년 약 1,100대로 늘어납니다.
반값에 30년 더 새 설계

칼럼이 짚은 가격 차이가 핵심입니다. K2 평균 가격은 약 850만 달러인데, 독일 라인메탈이 내놓은 차세대 전차 KF51 판터는 대당 약 1,500만 유로로 추산됩니다. 두 배 비싼 독일 설계가 두 배의 전투력을 내는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었습니다.
배치 시기도 대비됐습니다. 레오파르트2는 1979년, K2는 2009년에 들어왔습니다. 독일이 자랑하던 전차가 한국 전차보다 30년 오래된 설계라는 말입니다.
완벽만 찾다 뒤처진 독일

필자는 독일 조달의 고질병으로 ‘황금 테두리 해법’을 꼽았습니다. 흠 하나 없는 완벽한 장비만 찾다가 푸마 장갑차처럼 사업이 한없이 늘어지는 습관입니다.
그사이 독일 전차는 약 300대에 머물렀습니다. 폴란드가 2031년에 갖출 1,100대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숫자이고, 브뤼셀 싱크탱크 브뤼겔이 억지력의 최소선으로 본 1,400대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독일 300대를 폴란드 1,100대와 견주면, 한국 전차를 산 이웃이 독일의 세 배 넘는 기갑 전력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칼럼이 애써 붙인 단서

필자도 단서를 달았습니다. K2가 더 비싼 독일 설계만큼 싸울 수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고, 아직 폴란드만 쓴다는 점입니다.
둘 다 이미 답이 나왔습니다. 폴란드 기갑 지휘관들은 러시아 국경 5km 앞 부대에서 K2 가동률 90% 이상을 보고했고, K2는 폴란드 2차 계약에 이어 페루와 기본협정을 맺었으며 루마니아에서 실사격 시험까지 마쳤습니다. 4차 양산분부터는 엔진과 변속기까지 모두 국산입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독일 안에서 독일 전차를 두고 한국 전차를 추켜세우는 글이 나왔다는 데 통쾌해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고민하는 사이 지나간 시장

산업 경쟁력으로 보면 저는 이 칼럼이 독일 방산의 가장 아픈 곳을 짚었다고 봅니다. 전차를 가장 잘 만든다던 나라가 이제는 이웃이 왜 한국 전차를 사는지 설명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입니다. 완벽을 기다리는 동안 시장은 빨리 주는 쪽으로 넘어갔고, 그 자리에 K2가 있습니다.
독일이 지금이라도 속도를 낸다면 한국 전차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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