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아티아 정부는 9월 초 한국 천무 발사대 18문을 약 5억 4,400만 유로에 사기로 승인했습니다. 2024년 12월 미국 하이마스 8문을 3억 5,100만 달러에 사기로 한 지 2년도 안 돼 한국 로켓을 또 들인 것입니다.
하이마스가 있는데 왜 천무까지 샀을까요. 답은 사거리에 있습니다.
290km를 쏘는 한국 로켓

크로아티아군이 지금 쓰는 로켓은 옛 유고슬라비아제 불칸과 소련제 그라드로 실질 사거리가 약 20km입니다. 천무는 36km 로켓부터 160km 중거리 유도탄, 290km 전술탄도미사일까지 한 발사대에 섞어 싣습니다.
이반 아누시치 국방장관은 24~36개월의 짧은 납기와 가격, 산업협력 개방성을 선택 이유로 꼽으며 폴란드·에스토니아·노르웨이도 같은 이유로 한국을 골랐다고 했습니다. 인도는 2026~2029년이고 대부분이 2028년까지 들어옵니다.
미국이 묶어둔 사거리

미국 군사 매체 디펜스 매거진은 9월 10일 크로아티아의 선택을 ‘하이마스의 한계’로 풀었습니다. 미국이 동맹국에 300km급 로켓 인도를 멈췄고 500km급은 판매 자체를 막아, 하이마스가 “쓸모는 있지만 불완전”했다는 분석입니다.
근거는 이웃 사례에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2024년 하이마스 16문 구매 승인을 받고도 사거리 500km 프리즘과 150km 연장형 로켓 판매는 미국에서 거절당했습니다. 폴란드는 기본 로켓의 현지 생산조차 허가받지 못했습니다.
같은 발사대를 사도 미국은 짧은 로켓만 주고, 한국은 290km까지 통째로 줍니다. 20km 로켓을 쓰던 크로아티아가 한 번에 열네 배 넘게 멀리 쏘게 되는 셈입니다.
하이마스가 애써 지키는 자리

하이마스는 우크라이나 실전에서 검증됐다는 평가가 따라붙습니다. 천무는 아직 실전 기록이 없다는 견제입니다.
그 하이마스도 크로아티아 손에는 아직 없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란 전쟁 뒤 이 지역 여러 나라에 하이마스 탄약을 포함한 장비 인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검증된 무기도 안 오면 소용없고, 천무는 2년 안에 옵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미국이 안 주는 사거리를 한국이 채워 준다는 구도에 통쾌해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사거리와 납기가 고른 답

조달 기준으로 보면 저는 크로아티아의 선택이 유럽 로켓 시장의 새 기준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미국산은 발사대는 팔아도 긴 로켓은 안 주고, 그마저 언제 올지 모릅니다. 한국산은 290km 미사일까지 묶어서 3년 안에 줍니다. 크로아티아는 그 차이를 5억 4,400만 유로로 답했습니다.
크로아티아 다음으로 하이마스 옆에 천무를 세울 유럽 나라는 어디일까요? 여러분의 예상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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