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군사강국 된다고 예언한 사람이 있다고?” 8년 전 외국 블로거 예언 다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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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체코의 한 군사 블로거가 체코 언론 사이트에 “한국이 눈에 띄지 않게 무기 강국이 되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당시 한국 방산은 세계 10위권 언저리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던 때였습니다.
그는 한국을 이스라엘에 빗대며, 한국 방산의 장기 목표는 중국을 앞지르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 그 예언은 얼마나 맞았을까요.
2018년 체코 블로거가 본 한국

블로거는 한국과 이스라엘의 공통점부터 꼽았습니다. 적에게 둘러싸인 처지를 기술 개발의 동력으로 바꿨고, 두 나라 모두 국내총생산의 4% 넘게 연구개발에 쓴다는 것입니다.
그는 한국이 미국 무기를 사오던 나라에서 T-50 훈련기와 K9 자주포를 파는 나라가 됐고, 수출 증가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에 든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포탄 수천 발을 막겠다는 한국군의 구상을 두고는 이스라엘 아이언돔처럼 “불가능해 보이던 일”을 해낼 것이라고 썼습니다.
마무리는 체코를 향했습니다. 안 되는 이유만 찾지 말고 한국처럼 되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었습니다.
8년 뒤 성적표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2025년 12월 낸 보고서를 보면, 한국 방산 수출은 2012년 23억 5천만 달러에서 2022년 173억 달러로 뛰었습니다. 10년 사이 7배가 넘게 커진 셈입니다.
수출국은 2020년대 초 4개국에서 2025년 12개국으로 늘었고, 무기 종류도 10종을 넘었습니다. 2022년 폴란드와 맺은 123억 달러 계약 한 건이 블로거가 글을 쓰던 2018년 한 해 수출의 네 배가 넘습니다.
블로거가 아이언돔에 빗댄 구상도 현실이 됐습니다. 한국형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방위사업청 사업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고, 한화시스템이 2025년 레이더 개발을 맡았습니다.
중국 추월이라는 목표에 붙은 단서

블로거는 중국 추월을 한국의 “목표”라고 썼지만 가능할지는 말을 아꼈습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집계로 2020~2024년 중국은 세계 4위, 한국은 10위였습니다.
그런데 한국 정부가 2025년 내건 목표가 바로 그 ‘세계 4위’입니다. 블로거가 쓸 때는 블로그 속 야심이던 말이 7년 뒤 국정 과제가 됐습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2018년에 한국 방산을 이스라엘에 비교한 외국인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에 놀라워하는 반응이 많습니다. 당시엔 우리도 믿지 않던 말을 체코 블로거가 먼저 적었다는 것입니다.
예언이 아니라 관찰이었던 글

예측의 적중률로 보면 저는 이 글이 운이 좋았던 예언이 아니라 정확한 관찰이었다고 봅니다. 블로거가 근거로 든 것은 전망치가 아니라 연구개발 비중과 수출 증가 속도라는 당시의 숫자였고, 그 숫자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8년이 흘렀을 뿐입니다. 한국 방산의 성장은 갑자기 터진 것이 아니라 2018년에 이미 읽히던 추세였습니다.
8년 전 외국인이 본 그 추세, 여러분은 그때 알아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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