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에 미군도 탈탈 털렸다”.. 미군 전차여단 혼쭐낸 우크라 부대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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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기갑여단이 훈련장 출입문을 지나는 순간 머리 위에는 이미 우크라이나 드론이 떠 있었습니다. 미 육군 대위가 기고에서 전한 지난봄 독일 호엔펠스 훈련장의 첫 장면입니다.
이 훈련에서 미군 전차여단은 첫 3일 동안 사상자의 약 70%를 드론에 당했습니다. 실탄 없는 모의훈련이었지만 상대가 누구였길래 이런 숫자가 나왔을까요.
첫 3일 사상자 70%가 드론

미 육군 전문저널 밀리터리 리뷰에 실린 글은 제1기병사단 제3기갑여단 ‘그레이울프’ 여단장과 장교들이 직접 썼습니다. 훈련은 올해 4~5월 열린 콤바인드 리졸브 26-07로 미군 약 3500명이 참가했습니다.
대항군에는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제412연대 ‘네메시스’ 파견대가 붙어 있었습니다. 이들의 드론은 미군을 직접 때리거나 포병 사격을 유도했고, 열흘 남짓한 훈련 동안 드론으로 교전을 시작한 횟수가 750회를 넘었습니다.
750회를 열흘로 나누면 하루 75회, 한 시간에 세 번꼴입니다.
전파교란도 소용없던 광섬유 드론

미군의 대드론 장비는 지름 2km 안에서 조종 신호를 끊었지만 고정 진지에 세워야 해서 이동 중인 부대는 노출됐습니다. 케이블로 조종하는 광섬유 드론에는 교란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부대 절반 이상이 엄폐와 분산, 작은 길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기본기로 버텼습니다. 저자들은 여단급 대드론 싸움의 60%가 장비가 아니라 야전 기술과 훈련이라고 추산했습니다.
3일 만에 바뀐 미군, 700대 드론으로 반격

3일째가 끝날 무렵 드론으로 인한 사상자 비율은 3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위치 추적 장치와 위성 통신을 끄고 무전을 줄여 신호를 숨긴 결과이며, 보급은 적이 보급선을 사냥해 계획보다 두 배 오래 걸렸습니다.
공격 단계에서는 드론 대대를 붙여 700대가 넘는 드론을 운용했고, 마지막엔 6km 떨어진 숲 두 곳을 동시에 돌파했습니다. 대항군은 어느 쪽이 주공인지 끝내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훈련 숫자가 말해주지 않는 것

이 숫자들은 모의훈련 결과라 실제 전투와 같지 않습니다. 70%는 여단 병력의 70%가 아니라 사상자 가운데 드론이 낸 비율이고, 우크라이나 측도 훈련 후반에는 편을 바꿔 미군의 드론 공격을 도왔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미군도 드론 앞에선 다시 배우는 처지라는 반응과, 3일 만에 700대로 받아친 게 오히려 미군답다는 반응이 함께 나옵니다.
사흘짜리 수업료가 남긴 교훈

전술 관점에서 보면 이 훈련의 핵심은 미군이 당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당한 뒤 사흘 만에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전파교란 장비보다 숨고 흩어지는 기본기가 먼저였고, 드론을 막는 쪽보다 더 많이 띄우는 쪽이 이겼습니다. 북한이 러시아 전장에서 같은 수업을 받고 있는 한국군에게도 남의 훈련이 아닙니다.
우리 군이 이 훈련을 받는다면 첫 3일에 몇 퍼센트쯤 당할 거라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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