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위와 4위입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SIPRI 집계에서 한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을 합치면 세계 무기 수출 9위이지만, 2025년 한 해만 떼어 보면 미국·프랑스·이스라엘 다음 4위입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 8월 말 한국의 4위 목표를 두고 “무리로 보인다”고 썼습니다. 그 전망은 어떻게 반년 남짓 만에 틀린 말이 됐을까요.
영국 주간지가 깎아내린 ‘4위 목표’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튀르키예를 전통 강국의 자리를 파고드는 ‘야심 찬 중견국’으로 소개했습니다. 한국이 나토 유럽 회원국 시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프랑스와 공동 2위라는 점, 폴란드 계약이 220억 달러 규모라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2027년까지 세계 4위에 오르겠다는 한국 정부 목표는 “무리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고임금 서방 기업이 한국 엔지니어를 빼가는 두뇌 유출 조짐도 걱정거리로 적었습니다.
7개월째 들어 나온 성적표

이듬해 3월 SIPRI가 공개한 데이터베이스에서 한국의 2025년 수출량은 전년보다 83.3% 늘어난 2,020 TIV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1만 3,980, 프랑스 3,367, 이스라엘 2,623 다음이고, 러시아가 그 뒤입니다.
세계 수출에서 한국 몫은 6.0%입니다. 세계가 무기 사는 데 100달러를 쓰면 6달러가 한국 회사로 들어간 셈입니다.
성적표 뒤에는 계약서가 줄지어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기사 뒤로 노르웨이가 2026년 1월 천무 16문을 9억 2,200만 달러에, 핀란드가 4월 K9 112문을, 스페인이 8월 K9 128문을, 크로아티아가 9월 천무 18문을 샀고, 미 육군은 8월 K9 차륜형 시제품 계약을 맺었습니다.
일본도 이스라엘도 못 했다던 시험

이코노미스트는 KF-21이 F-35 같은 미국 최첨단 기체와 경쟁할 수 있는지가 시험대이며, 일본과 이스라엘조차 해내지 못한 일이라고 토를 달았습니다.
그 시험은 지난 9월 22일 국산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가 공군에 인도되면서 첫 관문을 넘었습니다. 개발 기간 시험비행 1,600여 회를 무사고로 마친 기체입니다. 일본은 F-2 이후 독자 전투기가 없고, 차기 전투기 목표 연도는 2035년입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영국 매체의 전망을 한국이 숫자로 받아쳤다는 통쾌함이 쏟아졌습니다.
전망보다 빠른 K방산의 시계

무기 시장의 속도로 보면 저는 이코노미스트가 틀린 건 판단이 아니라 시계라고 봅니다. 한국이 4위에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2027년이 아니라 2025년 성적표로 답했고, 5년 누적 순위가 따라 올라오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영국 매체가 다음 기사를 쓴다면 한국을 어디에 놓을지, 여러분 예상을 댓글로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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