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위험하게 무장한다” 한국 천무 18문 구매에 세르비아가 발칵 뒤집힌 이유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미국산 하이마스 8대, 한국산 천무 18대. 2028년 크로아티아군 로켓포 부대의 구성입니다.
크로아티아가 지난달 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18대 계약을 맺자, 이웃 세르비아의 유력 일간지 베체르네 노보스티는 10월 9일 “크로아티아인들이 위험하게 무장한다: 4억 유로 넘는 무기가 한국에서 온다”는 제목을 뽑았습니다. 1990년대 전쟁을 치른 두 나라 사이에서 한국 로켓포가 왜 이런 제목을 받았을까요.
미국이 거절한 뒤 한국으로

크로아티아는 2024년 미국에서 하이마스 8대를 샀습니다. 미국 군사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는 사거리 300km급 로켓도 함께 원했지만 미국이 공급을 거절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9월 4일 천무 18대 구매를 승인했고, 9월 10일 국방부가 한화와 계약했습니다. 금액은 부가세를 뺀 4억 3,520만 유로, 부대 장비와 세금을 합친 사업비는 5억 4,405만 유로입니다. 인도는 2029년까지이고, 물량의 85%가 2028년에 들어갑니다.
크로아티아는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천무를 쓰는 나라가 됐습니다.
발사대 18대에 실리는 로켓 216발

천무는 발사관 두 개를 달아 80km급 유도로켓을 12발 싣습니다. 발사대 18대면 한 번에 216발이고, 하이마스 8대가 한 번에 싣는 48발의 4.5배입니다.
사거리도 다릅니다. 천무는 미국이 내주지 않은 300km에 가까운 290km급 전술탄도미사일까지 운용할 수 있는 체계이고, 사격통제장치는 폴란드 WB그룹의 토파즈를 붙입니다.
세르비아가 발칵한 이유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는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전쟁을 치른 앙숙입니다. 올해 3월에도 세르비아의 부치치 대통령이 크로아티아가 한도 없이 무장한다고 공개 비난했을 만큼 서로의 무기 구매에 예민한 사이입니다.
그 세르비아 언론 눈에 한국 로켓포 18대는 ‘위험한 무장’으로 비친 것입니다. 국내 방산 커뮤니티에서는 발칸의 앙숙 사이에서 한국 무기가 긴장의 대상이 됐다는 데 묘한 자부심을 느낀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웃의 제목이 증명한 천무의 무게

지정학 구도로 보면 저는 세르비아 일간지의 제목이 천무의 가치를 가장 솔직하게 평가한 문장이라고 봅니다. 억지력이란 상대가 위협을 느껴야 성립하는 것이고, 크로아티아 로켓포 부대의 3분의 2를 채울 천무가 이웃 나라 신문 1면에서 ‘위험’이라는 단어를 끌어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거절한 사거리를 한국이 채웠고, 그 결과가 발칸의 세력 계산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가 긴장할 만큼의 억지력, 여러분은 크로아티아의 선택을 어떻게 보시나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