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백만 원짜리 자폭드론 한 대를 막는 데 수천만 원짜리 대응탄 한 발이 들어갑니다. 우리 육군 주력 전차 K2가 드론을 상대할 때 이런 손해 보는 계산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국방 연구진은 어떤 해법을 내놨을까요.
수백만원 드론에 수천만원 대응탄

뉴스1에 따르면 국방 기술 분야 연구진은 24일 K2 전차와 K21 장갑차에 전자전 장비, 원격사격통제체계, 능동방호체계를 묶은 ‘3중 방어망’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능동방호체계는 전차로 날아오는 미사일이나 드론을 레이더로 잡아 작은 대응탄을 쏴서 부수는 장비입니다. 확실하게 막아주지만, 대응탄 한 발 값이 수천만 원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대응탄을 3000만 원, 드론을 300만 원으로만 잡아도 한 발 값이 드론 열 대 값입니다. 적이 싼 드론을 떼로 날리면 전차는 버텨도 탄약 창고가 먼저 바닥납니다.
거리로 나눈 세 겹 방어막

연구진이 내놓은 해법은 거리에 따라 쓰는 장비를 나누는 겁니다.
먼저 500m~1㎞ 이상 떨어진 드론은 전파 방해 장비인 재머로 통신과 조종을 끊습니다. 그래도 50~500m까지 들어오면 연막으로 가리고, 승무원이 전차 안에서 조종하는 원격 기관총으로 떨어뜨립니다.
비싼 대응탄은 50m 안까지 뚫고 들어온 위협에만 씁니다. 연구진은 이 순서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드론을 빨리 찾아내는 인공지능 탐지 기술부터 고도화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3조4천억 성능개량과 남은 숙제

K2에 손을 대는 일 자체는 이미 정해졌습니다. 방위사업청은 8월 11일 제17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2028년부터 2046년까지 약 3조4480억원을 들이는 K2 성능개량 기본전략을 의결했습니다.
지금 K2에는 미사일 유도를 방해하는 소프트킬 장비만 있습니다. 성능개량으로 대응탄을 쏘는 하드킬 체계와 드론 재머, 원격사격통제체계가 더해집니다.

다만 장비를 단다고 끝나지는 않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파 대신 광섬유 케이블로 조종하는 드론이 등장해 재머가 통하지 않는 사례가 나왔고, 장비가 늘면 전차 무게와 정비 부담도 커집니다.
커뮤니티 반응은 갈립니다. “이제라도 손보니 다행”이라는 쪽이 많지만, “2033년 이후에나 배치되면 늦는다”며 속도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비싼 방패보다 먼저 정해야 할 순서

전력 운용 측면에서 보면 이번 제언의 핵심은 장비 목록이 아니라 쓰는 순서입니다. 싼 장비로 먼저 거르고 비싼 대응탄은 마지막에 아껴 쓰는 구조를 갖춰야, 드론이 수십 대씩 몰려와도 K2가 끝까지 싸울 수 있습니다.
전차가 드론을 상대하는 시대, 여러분은 재머와 대응탄 중 어디에 먼저 돈을 써야 한다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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