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에는 그럭저럭 지내다가도 어느 시간만 되면 이유 없이 마음이 허전해지신 적 있으시죠?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은 하루 중 특정한 시간에 더 크게 찾아온다고 합니다.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하루 중 가장 외로운 시간이 언제냐고 물으면 비슷한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 시간을 미리 알고 준비하면 외로움에 덜 흔들릴 수 있습니다. 늙어서 가장 외로워지는 시간을 3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3위. 약속 없는 주말 오후
평일에는 병원이나 복지관에 다니며 바쁘게 지내지만 주말 오후가 되면 갈 곳도 연락 올 곳도 없어집니다. 다른 집들은 가족끼리 모이는 시간이라 혼자 있는 것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주말이 길게 느껴질수록 텔레비전 앞에서 시간을 보내다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주말 오후에는 동네 산책이나 도서관처럼 정해 둔 일정 하나를 꼭 만들어 두세요.

2위. 명절이 끝난 다음 날
명절에 북적이던 자식과 손주들이 돌아가고 나면 집 안이 갑자기 텅 빈 것처럼 느껴집니다. 많은 어르신이 명절 당일보다 다음 날 더 깊은 허전함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반가웠던 만큼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명절 다음 날에는 친구와 점심 약속을 미리 잡아 두세요.

1위. 해가 지는 저녁 무렵
늙어서 가장 외로운 시간은 해가 지고 집 안이 어두워지는 저녁 무렵입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함께 저녁을 먹을 사람이 없을 때 외로움이 가장 크게 밀려옵니다. 『밤의 숨소리』라는 책 제목처럼,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에는 작은 소리마저 크게 들려 마음이 더 허전해집니다. 해 질 무렵에는 불을 환하게 켜고 가까운 사람에게 안부 전화를 걸어 보세요.
그럼 외로운 시간은 어떻게 이겨 낼까요?
외로움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 같지만 대부분 비슷한 시간에 반복해서 찾아옵니다. 그 시간을 미리 알고 산책이나 약속, 전화처럼 작은 일정을 채워 두면 외로움에 덜 흔들리게 됩니다. 세 가지를 다 하려 하지 말고 오늘 저녁에는 불을 켜고 전화 한 통만 걸어 보세요. 그 목소리가 저녁을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 저녁 걸어 본 전화 한 통이, 내일의 외로운 시간을 조금씩 줄여 줍니다.
출처 : ‘밤의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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