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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뒤 무릎 앞쪽이 시큰거리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찌릿한 통증이 번질 때가 있다. 건강을 챙기려고 시작한 운동인 만큼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이는 몸이 운동의 종류와 자세를 바꾸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
특히 60대에는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의 마모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데다 이미 손상된 조직은 회복도 더디게 진행된다. 땀이 많이 나거나 숨이 턱까지 찬다고 해서 무릎 관절에까지 좋은 운동인 것은 아니다. 운동을 마친 뒤 통증이 거듭 나타난다면 개인의 의지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관절에 전달되는 하중부터 면밀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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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때 커지는 부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운동은 일상에서 흔히 하는 계단 오르내리기다. 계단을 오르는 동작은 심폐 기능을 단련하고 에너지를 소모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내려갈 때는 무릎에 체중의 3배에 가까운 하중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한쪽 발로 몸 전체를 지탱하는 순간 무거운 충격이 한쪽 무릎에 집중되고, 이런 동작을 여러 층에 걸쳐 반복하면 연골에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 차곡차곡 쌓인다. 계단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면 올라가는 동작만 수행하고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나 완만한 경사로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낫다. 부득이하게 계단을 걸어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난간을 잡고 보폭을 줄여 천천히 발을 디뎌야 한다.
즐겨 찾는 등산 역시 오르막보다 내리막 구간에서 무릎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내려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무릎에 힘을 주게 되면 무릎뼈와 넓적다리뼈 사이에 자리한 연골이 반복적으로 강하게 눌린다.
이미 평소에도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계단을 이용하는 일이 불편하다면 산행을 잠시 멈추고 평지 걷기나 실내 자전거 타기로 운동을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꼭 산에 가야 한다면 경사가 완만한 산책로를 고르고, 하산할 때는 등산 스틱을 활용해 체중을 팔과 상체로 고르게 분산하는 편이 낫다. 무릎 통증을 억지로 견뎌 가며 예정된 등산 코스를 끝까지 완주하려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쪼그림이 누르는 연골
운동뿐만 아니라 텃밭 일을 하거나 바닥 걸레질을 하면서 오랜 시간 쪼그려 앉는 자세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무릎을 깊숙이 접으면 관절 안쪽의 공간이 비좁아지면서 연골끼리 강하게 맞닿게 되며, 여기에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까지 거듭 반복하면 관절이 받는 부담이 한층 더 커진다.
이럴 때는 낮은 의자에 앉아서 작업하거나 한쪽 무릎만 바닥에 대고 반대쪽 발을 세우는 자세를 취하면 무릎이 깊게 굽혀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부득이하게 무릎을 바닥에 대야 할 때는 푹신한 보호용 받침을 사용하고, 오래 작업해야 한다면 중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굽혔던 관절을 펴고 잠깐씩 걷는 것이 좋다.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는 날에는 쪼그려 앉는 자세 자체를 아예 피하는 편이 낫다.
통증을 남기지 않는 운동
무릎을 지키기 위해 오늘부터는 매일 여러 층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대신 평지에서 30분 동안 걷고,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처럼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이 덜한 운동을 선택할 수 있다.
운동 전후로 나타나는 통증의 정도와 붓기, 관절 움직임의 변화를 꼼꼼히 기록해 두면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 강도를 찾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운동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모든 무릎 통증의 원인을 스스로 판단할 수는 없다.
충분히 쉬어도 통증이 계속 이어지거나 무릎이 붓고 뜨거워지는 경우, 갑자기 다리에 체중을 싣기 어렵거나 관절이 무언가에 걸리는 듯하고 휘청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통증의 정확한 원인과 안전한 운동 가능 범위는 반드시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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