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최대 잠수함 설계국 루빈이 8년 동안 중국에 12번 짐을 보냈고, 그 값은 8000만 달러를 넘습니다. 우리 돈 약 1060억 원입니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C4ADS가 22일 공개한 보고서 ‘편의상의 결혼인가?’에 담긴 내용입니다. 러시아는 왜 자국 잠수함의 산실을 중국에 열어 줬을까요.
소음 줄이는 기술까지 넘어갔다

보고서는 러시아 무역 자료를 근거로, 루빈이 2015년 8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중국 인민해방군 조달 기관과 중국조선해양국제공사에 물품과 기술 자료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비핵 잠수함 개념 설계와 시험 문서, 수중 탐지를 피하는 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수함은 소리가 곧 생존입니다. 보고서는 해양안보 전문가를 인용해 루빈이 중국의 소음 저감 기술 평가를 도왔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8000만 달러를 12번으로 나누면 한 번에 약 670만 달러, 우리 돈 89억 원어치가 국경을 넘은 셈입니다.
해킹당하던 상대에게 문을 열다

아이러니도 있습니다. 2021년 루빈은 중국 배후로 추정되는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을 받았다는 미국 보안업체 분석이 나왔던 곳입니다.
협력은 잠수함에 그치지 않습니다. C4ADS의 한 선임분석가는 러시아 방산업체 스플라프가 중국 노린코에 로켓 관련 기술 문서를 넘겼다고 주장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제트 자폭드론 게란-4가 중국산 엔진으로 날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도 손해만 본 건 아니다

거래가 한쪽으로만 흐른 건 아닙니다. 중국 측도 2019년 1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루빈에 잠수함 시험 장비를 공급했습니다.
같은 분석가는 단기적으로는 러시아가 더 이득이라고 봤습니다. 제재로 유럽산 공작기계 값이 뛰었지만 러시아는 싸고 비슷한 성능의 중국산 장비로 버틸 수 있었다는 겁니다.
커뮤니티에서는 형님 행세하던 러시아가 중국에 빨려 들어간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반면 제재 속에서 살길을 찾은 러시아의 계산도 틀리지 않았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등골의 정체는 시간이다

지정학으로 보면 장비와 현금은 쓰면 사라지지만 기술은 한 번 넘어가면 돌아오지 않습니다. 같은 분석가도 장기적으로는 돈과 연구 체계를 갖춘 중국이 더 유리하다고 내다봤고, 저 역시 수십 년 쌓은 잠수함 노하우를 당장의 버팀목과 바꾼 이 거래의 최종 승자는 중국이라고 봅니다.
중러 밀착, 여러분은 결국 누가 더 남는 장사를 했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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