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이름값에 숟가락 얹는 튀르키예 업체” 튀르키예 부품사 실적 부풀리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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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안보 전문매체 엔반테르 메디아가 10월 25일, 자국 방산 부품사 MDH마켈의 실적 목록을 검증한 기사를 냈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사업 19건이 올라 있지만, 군 당국의 인도 확인서가 있는 건 2건뿐이라는 내용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17건 가운데에는 한국 K9 자주포 기술로 만든 튀르키예 자주포 프르트나도 들어 있었습니다. 튀르키예 업체는 왜 이 대포를 실적 목록에 올렸을까요.
19건 중 2건만 확인된 실적

엔반테르 메디아에 따르면 공식 확인된 실적은 2020년 6월 튀르키예 육군에 넘긴 궤도형 전술차량 카플란 6대와, 저고도 방공체계 부품 납품 1건입니다. 카플란에는 화학·생물·방사능·핵 위협을 막는 방호장치를 달았다고 했지만, 장비 모델명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17건은 회사 자체 주장이라고 매체는 짚었습니다. 목록에는 프르트나 자주포를 비롯해 튀르키예 대형 방산업체들의 대표 무기 이름만 나열돼 있을 뿐, 시제품 참여인지 양산 납품인지 증빙이 없다는 것입니다.
프르트나, 원래 K9이었다

프르트나의 출발점은 한국입니다. 튀르키예는 독일이 자주포 부품 수출을 거부하자 2001년 7월 한국 삼성테크윈과 계약을 맺고 K9 설계를 들여왔습니다. 첫 8대는 한국에서 만들었고, 2005년부터 2010년까지 280여 대가 튀르키예 육군에 배치됐습니다.
계약부터 지금까지 25년이 흘렀지만, 이 대포는 여전히 튀르키예 업체가 실적으로 내세우고 싶어 하는 무기입니다.
‘국산 자주포’라는 포장의 빈틈

튀르키예는 프르트나를 자국 자주포로 내세워 왔습니다. 지금은 동력장치를 뺀 하위 체계 대부분을 튀르키예에서 만든다는 설명도 붙입니다.
그러나 뿌리는 감출 수 없습니다. 튀르키예 영자지 휘리예트 데일리뉴스는 2012년 시리아 포격 때 이 대포를 “한국이 설계한 자주포”라고 불렀습니다. 차체 대부분이 K9과 같고, 155mm 포신도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기술로 만든 것입니다.
엔반테르 메디아도 이번 일이 한국 공급망의 문제가 아니라 현지 하청업체들의 부풀리기 관행에서 나온 것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숟가락이 증명한 이름값

방산 브랜드로 보면 저는 이번 논란이 K9의 위상을 거꾸로 보여준다고 봅니다. 확인도 안 된 실적 목록에 굳이 이름을 올리고 싶을 만큼, 25년 전 한국이 넘겨준 설계는 지금도 튀르키예에서 자랑거리입니다. 남의 이름값에 기대려면 그 이름부터 값어치가 있어야 합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이름만 올려도 실적이 되는 대포를 한국이 만들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K9 계열 대포를 실적에 올린 튀르키예 업체, 여러분은 이 장면을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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