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통증과 변 변화가 되풀이될 때, 과민성대장증후군 살펴보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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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자주 아프고 화장실 가는 양상이 들쭉날쭉한데, 검사를 받아 보면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으신가요? 이런 경우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외 간호 교재와 소화기 질환 연구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 질환을 이해하고 관리해 나가는 순서를 단계별로 살펴봅니다.

1단계. 어떤 질환인지 먼저 이해하기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반복되는 복통과 배변 양상의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증상 묶음입니다. 변이 묽어지는 설사로 나타날 수도, 딱딱해지는 변비로 나타날 수도, 두 가지가 번갈아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소화관에서 눈에 보이는 손상이나 질병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의학에서는 이런 질환을 기능성 질환이라고 부릅니다. 증상은 분명히 있지만 그에 대응하는 장 질환은 없는 상태를 뜻합니다.
기능성 소화기 질환은 최근 ‘뇌와 장의 상호작용 장애’라고도 불립니다. 뇌와 장이 서로 주고받는 신호에 문제가 생겨 장이 더 예민해지고, 장 근육이 수축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설명입니다. 장이 예민해지면 복통과 더부룩함을 더 크게 느끼게 되고, 근육 수축이 달라지면 설사나 변비가 생깁니다.
참고로 예전에는 이 질환을 점액성 대장염, 경련성 대장, 신경성 대장 같은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오래된 자료에서 이런 표현을 보더라도 같은 질환을 가리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2단계. 내 배변 양상이 어떤 유형인지 확인하기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배변 양상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평소 변의 모양을 떠올려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비정상적인 배변이 한 번 이상 있었던 날을 기준으로, 딱딱하거나 덩어리진 변과 묽거나 물 같은 변의 비중을 따집니다.
| 유형 | 딱딱하거나 덩어리진 변 | 묽거나 물 같은 변 |
|---|---|---|
| 변비형 | 전체의 4분의 1보다 많음 | 전체의 4분의 1보다 적음 |
| 설사형 | 전체의 4분의 1보다 적음 | 전체의 4분의 1보다 많음 |
| 혼합형 | 전체의 4분의 1보다 많음 | 전체의 4분의 1보다 많음 |
이 구분이 필요한 이유는 유형에 따라 맞는 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약은 특정 유형에만 효과가 있고, 다른 유형에서는 오히려 증상을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많은 분이 정상적인 배변을 하는 날과 비정상적인 배변을 하는 날이 섞여 나타납니다. 의사가 진단할 때는 어느 한 유형에 딱 들어맞지 않더라도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유형을 단정하기보다 최근의 배변 모습을 기록해 두었다가 의료진에게 보여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3단계. 원인에 대한 여러 가설 알아보기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발생 과정을 설명하는 여러 가설이 있습니다.
- 장 근육의 수축이 달라진다는 가설입니다. 수축이 강해지면 설사가, 약해지면 변비가 생긴다고 봅니다.
- 소화관 안의 신경 신호가 적절하지 않게 전달된다는 가설입니다.
- 장내 세균 구성이 이 질환이 없는 사람과 다르다는 가설입니다.
- 소화관의 면역 반응에 변화가 생긴다는 가설입니다.
- 환경 요인도 거론됩니다. 어린 시절의 큰 스트레스, 항생제 사용, 장염 같은 감염, 특정 음식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체질이 예로 제시됩니다.
가족 중에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에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도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하나가 원인이라고 확정된 것은 아니므로, 증상의 이유를 스스로 단정하기보다는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4단계. 생활 습관부터 조정하기
치료의 목표는 병을 없애는 것보다 환자가 겪는 증상을 조절하는 데 있습니다. 그 방법은 크게 생활 습관의 변화와 약물로 나뉘는데, 부담이 적은 생활 습관 조정이 첫걸음입니다.
첫째는 활동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몸을 더 많이 움직이면 증상이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둘째는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증상을 키우는 음식을 가려내는 것입니다. 자료에서는 밀가루 제품, 양파, 유제품, 일부 과일과 채소가 예로 나옵니다.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므로, 무엇을 먹은 뒤에 증상이 심해지는지 식사 기록을 남겨 보면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끊기보다 의료진이나 영양 전문가와 상의하며 조정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5단계. 필요하면 약물 치료 상의하기
생활 습관을 조정해도 증상이 계속되면 약물을 쓸 수 있습니다. 앞서 확인한 유형이 여기서 쓰입니다.
- 변비가 두드러지는 경우에는 식이섬유 보충제나 변을 무르게 하는 약이 처방될 수 있습니다.
- 설사가 두드러지는 경우에는 설사를 멎게 하는 약이나 유익균 제제가 처방될 수 있습니다.
-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삼환계 항우울제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같은 항우울제를 적은 용량으로 쓰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 치료가 아니라 장 증상을 다루기 위한 처방이라는 점을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 설사형 여성 환자에서는 알로세트론이라는 약이 증상 개선을 보인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 항생제의 하나인 리팍시민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설사와 복통이 나타나는 빈도를 줄인 것으로 보고됩니다.
위에 소개한 약들은 모두 의사의 판단으로 처방되는 것입니다.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먹는 약을 따라 드시거나 임의로 시작하지 마시고, 반드시 진료를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정리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반복되는 복통과 배변 변화가 있지만 소화관에 눈에 보이는 질병은 없는 기능성 질환입니다. 먼저 질환의 성격을 이해하고, 자신의 배변 양상이 변비형·설사형·혼합형 중 어디에 가까운지 기록해 두십시오.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여러 가설이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이고, 활동량을 늘리고 증상을 키우는 음식을 가려내는 생활 조정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불편이 이어지면 유형에 맞는 약물 치료를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증상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Open RN 간호 교재 3종 자료, NIDDK(당뇨·소화기·신장) 자료 (링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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