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버리고 산 대포인데 쓸 수 있는 건 겨우 하나”.. 덴마크가 발칵 뒤집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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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덴마크는 보유하던 프랑스제 세자르 자주포 19문 전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빈자리는 이스라엘 엘빗사의 ATMOS 자주포 19문과 PULS 다연장로켓 8기로 채우기로 하고, 17억 4천만 크로네를 승인했습니다.
후보 명단에는 한국의 K9 자주포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 뒤 덴마크 군이 실제로 쓸 수 있는 대포는 단 1문이었습니다. 덴마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급하게 치른 시장조사

덴마크 국방물자청(FMI)은 세자르를 내준 직후 급하게 시장조사를 벌였습니다. 덴마크 정책전문매체 알팅에트에 따르면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프랑스 넥스터 약 6억 6,500만 크로네·24개월, 이스라엘 ATMOS 약 8억 500만 크로네·1년 내 인도 시작, 한국 K9 약 9억 8,800만 크로네·약 2년 반.
정치권은 가장 빨리 온다는 ATMOS를 골랐습니다. 비싸고 느리다는 꼬리표가 붙은 K9은 그렇게 탈락했습니다.
한국엔 묻지도 않은 견적

문제는 그 꼬리표가 어디서 나왔느냐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2월 알팅에트에 덴마크 국방물자청과 K9 구매를 두고 직접적이든 공식적이든 대화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측에 물어보지도 않고 K9의 값과 납기를 정치권에 올렸다는 뜻입니다.
2년 반 걸린다던 K9의 실제 속도는 폴란드가 보여줬습니다. 2022년 8월 실행 계약을 맺은 폴란드는 넉 달 뒤인 12월 K9 24문을 자국 항구에서 받았습니다.
1년 뒤 드러난 성적표

덴마크 의회는 2024년 초까지 ATMOS 12문과 로켓 발사대 6기, 시연용 대여포 1문을 받는다고 보고받았습니다. 알팅에트가 2024년 2월 확인한 현실은 실제로 쓸 수 있는 장비가 대여포 1문과 발사대 1기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2024년 4월 트롤스 룬 폴센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두 장비의 완전한 작전 투입이 2026년으로 밀린다고 밝혔습니다. 인도 후 준비 기간이 6개월에서 18개월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비용도 불었습니다. 승인액 17억 4천만 크로네가 최대 31억 크로네까지 늘 수 있다는 것으로, 1.8배 가까운 액수입니다. 장관은 독립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납기 때문에 고른 대포가 납기에서 무너진 사건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에 전화 한 통만 했어도 될 일이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작전 지속능력으로 보면 이 사건의 결론은 분명합니다. 덴마크는 빠르다는 이유로 K9을 밀어냈지만 정작 포병 공백을 몇 년씩 떠안았고, 같은 시기 K9을 산 폴란드는 넉 달 만에 포를 받았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8월 덴마크 국방부가 주관한 방산전시회에 K9과 천무를 들고 나갔습니다. 덴마크는 앞으로 10년간 국방비 1,900억 크로네를 더 쓰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은 덴마크가 다음 포병 사업에서는 한국 문을 먼저 두드릴 거라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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