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는 폴란드 말곤 안 팔릴걸?” 해외 네티즌 비웃음 뒤 K2에게 3년 뒤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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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영어권 군사 포럼 디펜스토크에 ‘한국 K2 전차는 결국 실패작 아니냐’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폴란드가 1,000대 구매 계획을 밝히며 유럽의 차세대 전차로 떠오른 K2가, 정작 다른 나라에서는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그 회원이 장담한 대로 K2는 폴란드 안에 갇혀 있을까요.
폴란드 말고는 아무도 안 샀다

글쓴이는 지난 2년간 유럽 8개국의 전차 도입 결과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독일·노르웨이·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이탈리아 6개국이 독일 레오파르트2를, 루마니아가 미국 에이브럼스를 골랐고 K2를 고른 나라는 폴란드 하나뿐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K2가 거의 모든 나라 군대에 제안됐는데도 선택받지 못했다며, 폴란드에서는 사실상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에 팔렸을 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같은 포럼에서 나온 반박

반박은 같은 글타래에서 바로 나왔습니다. 한 회원은 노르웨이 기술평가에서 K2가 이겼고 값도 더 쌌지만, 정치적 이유로 레오파르트가 선택됐다고 반박했습니다.
결과도 이 반박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폴란드는 2025년 8월 K2 180대를 65억 달러에 추가로 계약했고, 이 가운데 60여 대는 폴란드형 K2PL로 현지 공장에서 만듭니다. 그 직전에는 폴란드 국방장관이 슬로바키아가 K2PL 구매를 위해 다른 도입 절차를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7월에는 K2가 한국 방산 최초로 나토 품질보증 표준 인증을 받았습니다.
대서양 건너 페루의 선택

가장 큰 반전은 유럽 밖에서 나왔습니다. 페루는 2025년 12월 K2 54대와 K808 장갑차 141대를 들여오는 기본협정을 맺었고, K2가 유럽 밖에서 처음으로 계약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7월 11일에는 시험용 K2가 페루 칼라오항에 내렸습니다. 8월에는 페루 육군 기술운용분석위원회가 1950년대 소련제 T-55를 대체할 전차 150대 사업에서 레오파르트2, 에이브럼스, 중국 VT-4를 제치고 K2를 최적안으로 꼽았다고 스페인어 군사매체 디펜사가 전했습니다.

현대로템 제안대로라면 첫 46대는 한국에서, 나머지는 페루 현지 공장에서 만듭니다. 150대 중 세 대에 한 대꼴로 창원에서 건너가는 셈입니다. 이행계약은 페루 국방부가 2027년 예산과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폴란드 전용 전차’라는 비아냥이 남미에서 레오파르트를 제친 결과로 돌아왔다며 통쾌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폴란드 전용 꼬리표를 뗀 K2

시장 판도로 보면 저는 그 포럼 글이 틀린 건 숫자가 아니라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2023년 여름의 표는 전쟁 직후 급하게 빈자리를 메운 결과였고, K2가 나토 인증과 현지 생산이라는 무기를 갖추자 유럽 밖 시장에서 레오파르트를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폴란드 말곤 안 팔린다’던 그 회원이 지금 같은 표를 다시 그린다면, 다음 줄에는 어느 나라 이름이 올라갈 것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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