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최대 안보회의 패널에 올라 국방 재원 조달과 현지 생산 역량을 주제로 발언했다. 수출을 넘어 생태계를 짓겠다는 메시지다.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에 따르면 야첵 치렉 유럽법인장은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안보회의 토탈 시큐리티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치렉 법인장은 국방 재원 조달과 국가 안보를 위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토탈 시큐리티는 폴란드의 국가 안보와 회복력 강화를 위해 매년 가을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안보·방산 및 사이버 보안 콘퍼런스다.

“투자가 산업 잠재력으로 남아야 한다”
패널 세션에 나선 치렉 법인장은 “폴란드 군 현대화를 위한 투자가 폴란드의 산업 잠재력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폴란드 국내의 기술 역량과 생산 자립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에는 폴란드 국방부와 기금·지역정책부, 현지 은행과 벤처 캐피털 펀드 대표 등도 참석했다. 무기 공급자가 아니라 산업 정책의 참여자로 자리를 잡으려는 접근이다.

“호마르-K와 K9이 만든 자리”
이러한 방향성은 폴란드형 천무인 호마르-K와 K9 자주포 프로그램을 통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방위산업계 간의 협력에서 드러난다. 호마르-K는 폴란드 국영·민간 방위 부문의 잠재력을 통합하며, 후속 이행 단계에서는 폴란드 기업의 참여 확대와 기술 이전이 이뤄진다. 단순 완제품 수출에서 현지 조립·부품·정비로 협력의 단계를 넓히는 구조다.

“유럽 방산 블록화에 대한 대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순 수출을 넘어 유럽형 자주국방과 현지 방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협력의 단계를 전환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의 자주국방과 유럽 방산 블록화 조치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유럽이 역내 조달 비중을 높이는 흐름 속에서 역외 기업이 살아남는 방법은 결국 현지화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폴란드는 K-방산의 최대 고객이자 가장 까다로운 시험대다. 안보회의 패널 자리에 앉는 일은 계약서 한 장보다 느리지만, 다음 계약의 조건을 바꾸는 작업이기도 하다. (사진 출처=더구루·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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