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이 미 국방부를 공개 비판했다. 자사의 적자 계약 재협상은 거부하면서 한화가 인수하면 조정해 주겠다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가 한화의 ‘오스탈 USA’ 인수를 사실상 지지하고 나섰다.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Austal)이 요청한 미 해군 함정 건조 계약 재협상은 거부하면서도, 한화가 인수할 경우 해당 계약의 구조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면서다. 28일 호주 일간 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오스탈 이사회는 미 국방부가 편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공개 성토했다.

“펠란 해군장관 해임 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리처드 스펜서 오스탈 이사회 의장은 27일(현지시간) 호주 프리맨틀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미 국방부가 오스탈 자체의 적자 계약 재협상 요구는 거부하면서, 한화가 이 조선소를 인수할 경우에는 해당 계약을 구조조정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존 펠란 미 해군장관이 해임된 이후 미 국방부가 직접 협상을 주도하면서 논의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미 국방부가 계약 문제를 직접 다루기 시작했고, 태도를 바꿔 재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국 조선업의 자본과 기술력을 쓰겠다는 기조”
미 당국은 한국 조선업의 자본과 기술력을 활용해 자국 방산 및 조선 역량을 재건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 속에 한화의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스탈은 미 행정부의 편향적 지원이라며 불만을 표출했지만, 미 국방부의 판단은 개별 기업의 수익성보다 미국 내 함정 건조 기반의 복원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CFIUS·DCSA 문턱도 낮아질 전망”
미 국방부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화의 인수 추진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방첩안보국(DCSA) 등의 규제 승인 절차를 원만하게 통과할 전망이다. 방산 조선소 인수는 통상 외국자본 심사가 가장 까다로운 분야로 꼽히지만, 국방부가 사실상 손을 들어준 만큼 변수는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오스탈 USA는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LCS)과 원정고속수송함을 건조해 온 앨라배마주 모빌의 조선소다. 한화가 인수에 성공하면 필리조선소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사진 출처=더구루,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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